남산 1호 터널을 지나 한남 고가도로를 내려오면 한남오거리 고가도로 아래, 빛 나는 삼각별 모자를 쓴 벤츠 한남 전시장이 있다. 벤츠 한남 전시장은 2018년 6월 28일 한강진역 이태원 근처에서 오픈 한 뒤, 작년 11월 27일 현재의 한남오거리로 확장 이전을 했다. 이제 갓 한 달을 넘긴 상황.

한남 전시장은 AMG 라운지와 S클래스 전용 상담 라운지가 있다. 대표적인 플래그십 전용 전시장이다. KCC 오토 최용석 상무는 “확장 이전 오픈 한 달밖에 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아직 없지만 플래그십 모델 판매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벤츠 한남 전시장은 BMW와 랜드로버 사이에 전시장이 위치했다. 최 상무는 전시장이 모여 있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강조했다. 최 상무는 “고객들이 특정한 아이템을 비교하면서 고객의 이동시간이 짧아지고,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다”고 전했다.

최 상무는 영업직원들에게 “한남 전시장에서 사고 싶은 문화를 만들자”고 강조한다. 명품인 벤츠도 한남 전시장에서 구매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자는 것. 그는 “S클래스나 마이바흐 등의 고가 차량 구매고객도 감사하지만, A클래스 구매고객도 소중한 고객이다”며 “그들이 E클래스로 바꾸고, S클래스로 올라설 수 있게 오랜 관계를 유지하고 응원해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자세는 긍정적인 고객 반응을 불러왔다. 추운 겨울, 쇼 윈도우에서 벤츠를 구경하는 고객들에게 안에서 구경할 수 있도록 안내하며, 차를 대접했다. 그의 호의는 10명이라는 새로운 신규고객을 만들어냈다.

한남 전시장은 고객들과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을 늘리기 위해 리뉴얼 중이다. AMG 라운지가 있는 4층에는 자동차 시뮬레이션 게임 설치가 공사 중이며, AMG 카트 목업과 루이스 해밀턴의 헬멧, 유니폼을 전시할 예정이다.

한남 전시장은 오감 마케팅으로 고객의 기분을 항상 좋게 만들고 있다. 클래식 음악은 귓가를 간지럽히며, 전시장 내에 퍼져있는 방항제 향기는 꽃을 연상시킨다. 전시장 내의 조명도 차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벤츠는 콤팩트 모델 및 AMG 라인업의 증가로 고객의 연령대는 낮아지고 있다. 최 상무에 따르면 “6개월 단위로 고객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