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코로나19 악재에도 2020년 3분기 회계 연도 기준 20억 유로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개월 동안 매출은 194억 유로, 이익률은 10.4퍼센트를 달성했다.
포르쉐는 올해 전 세계 고객에게 총 19만 1,547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비록 전년 대비 5퍼센트 감소한 수치이지만, 전체 시장을 기준으로 볼 때 감소폭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했다. 특히, 봉쇄 조치 이후 빠르게 회복된 중국 시장에서 전 세계 인도 차량의 약 1/3에 해당하는 6만 2,82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 외 기타 시장에서도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포르쉐 AG 이사회 부회장 및 재무/IT 담당이사 루츠 메쉬케는 “비록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퍼센트 감소했지만, 프로세스 최적화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두 자릿수 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 올리버 블루메는 “또 다른 성공 요인은 강력한 제품 라인업이다. 포르쉐의 젊고 매력적인 제품 포트폴리오가 고객들의 수요를 이끌었고, 앞으로 몇 달 간의 실적 전망 역시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신형 911과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이 포르쉐의 혁신성을 증명했고, 두 모델의 판매량 역시 기대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동안 포르쉐 911은 전년 대비 1퍼센트 증가한 2만 5,400대, 타이칸은 1만 1천여명의 고객에게 인도되었다.
전반적인 경제 악화에도 불구하고, 포르쉐는 향후 5년 간 150억 유로를 전동화와 디지털 관련 신기술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메쉬케는 “막대한 투자로 단기적 관점에서는 실적이 감소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사와 직원들의 미래를 보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도전적인 시장 환경과 환율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매출 이익률 15퍼센트라는 전략 수익 목표를 변함없이 유지할 계획이며, 코로나19 악재에도 포르쉐의 장기 전략을 통해 올해 말 두 자릿수 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