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에 카카오 택시 기사용 어플이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폰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던 카카오 택시 기사용 어플을 아이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카카오는 택시기사용 어플이 앱스토어에서 2019년 6월 10일부터 출시됐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택시기사들이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상황이어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6월부터 아이폰으로 이 어플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

카카오택시와 경쟁관계인 티맵택시나 타다의 기사용 어플은 현재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에서만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택시가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 두 가지 버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셈이다.

수도권 법인택시회사와 제휴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대형택시 벤티의 출시도 카카오택시가 아이폰용 어플을 출시한 계기가 됐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은, 젊은 층의 파트타임 기사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응한 조치라는 것.

택시 종사자들이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그동안 택시 기사들은 각종 어플을 이용한 영업을 위해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해야만 했다.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카카오택시가 아이폰용 어플까지 내놓으면서 기사들의 선택폭이 넓어진 것.

카카오택시의 이같은 확장에도 불구하고 경쟁 모빌리티 업종인 타다와 SK플래닛의 티맵택시는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기사용 어플 출시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타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애플과 안드로이드의 상이한 소프트웨어 정책으로 인해 기사용 어플은 애플보다는 안드로이드에서 적합하다고 판단해 안드로이드에서만 출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