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연구위원제도를 도입한다.현대기아자동차(회장 정몽구)는 연구개발 선도기술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인력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연구위원제도’를 본격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위원제도는특정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선발해 연구에만 자유롭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선발된 연구위원은 중역 대우를 받는다.개인 연구실이 주어지며, 프로젝트 수행시 우선적으로 예산을 지원받고,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도 받게 된다.
연구위원은 이사대우-이사급에 해당하는 ‘연구위원’과 상무-전무-사장급에 해당하는 ‘수석연구위원’으로 운영되며, 이들은 자유롭게 연구에 집중할 뿐만 아니라 기술교육 및 내부 컨설팅 등을 통해 현대ㆍ기아차의 연구개발 기술에 대한 전도사 역할도 겸임한다.
연구위원은 차량개발 프로세스와 연관된 세부기술을 기본으로 ▲파워트레인, ▲차체, ▲샤시, ▲시험, ▲감성, ▲전기전자, ▲정보통신, ▲재료, ▲디자인, ▲해석, ▲선행, ▲기술정보의 12개의 기본 기술분야 23개의 세부 선발단위로 나뉘어 엄정한 내부 기준에 의해 선발된다.연구위원제도 도입에 따라, 앞으로 현대ㆍ기아차의 연구원들은 조직 및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일반 중역(이사대우, 이사, 상무, 전무, 사장) 및 전문분야를 갖고 연구에만 집중하는 연구위원의 두 가지 선택지를 갖고 미래를 준비하게 돼, 연구인력의 사기 앙양 및 전문성 높은 연구인력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 기여, 연구인력의 이탈 방지 등 많은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기아차는 연구위원 본격제도 시행과 함께 2009년 새로 선발된 연구위원을 발표했다.
▲ 강병식 해석분야 연구위원 (만 48세)해석분야의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기술 개발 전문가.해석기술은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해 물리적인 현상을 가상공간 시뮬레이션으로 재현, 실제 시험을 했을 때와 같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기술이다.강병식 연구위원은 해석분야에 있어 실제 시험의 결과와 시뮬레이션 결과의 오차를 최소화하는 해석기술을 개발해, 실제 차량을 제작해 시험을 할 경우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드는 차량 사고시 인체사고, 차량 내구성 향상, 차량 소음 및 진동 최소화 등 과제를 수행, 설계 완성도를 높이고 개발기간을 단축하는데 기여했다.
▲ 지요한 디젤엔진분야 연구위원 (만 44세)승용차에 탑재되는 디젤엔진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성능 개발 전문가다. 엔진 성능의 최적화란, 실린더에 공급되는 연료의 양과 주입 및 폭발 타이밍을 조절해 출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면서 연비와 배기가스는 최소화하는 작업을 의미하는데, 엔진 출력을 강화할 경우 연비와 배기가스배출은 악화되며 반대로 연비를 높일 경우 출력은 저하되는 엔진 성능에서 가장 최적의 접점을 찾아내는 집중력을 요하면서도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지요한 연구위원은 이와 같은 엔진 성능 최적화와 관련된 연구개발 업무를 15년 동안 담당하며 많은 승용디젤엔진을 개발에 기여했고, 지금은 고출력 친환경 저연비 디젤엔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현대ㆍ기아차의 연구위원은 ’08년 시범 운영시 최초 선발된 김호기 연구위원(하이브리드분야, 만 49세), 김세영 연구위원(디젤엔진분야, 만 47세)과 함께 이번에 선발된 강병식, 지요한 연구위원을 합쳐 모두 4명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