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의 악동 로그가 한국 도심을 누빈다. 한국닛산은 11일 무라노와 함께 로그를 발표하고 공식 판매에 나섰다. 2007 북미 국제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소개, 같은 해 9월 북미 지역에서 판매가 시작된 로그는 콤팩트 크로스오버 모델로 소개됐다. 세련된 디자인, 우수한 연비, 민첩한 핸들링, 사계절에 적합한 드라이빙 성능을 갖췄다고 닛산측은 설명했다.
로그의 외관은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도시 이미지를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 차체와 동일한 색상을 사용한 닛산 특유의 T-자형 그릴이 적용됐다. 다이나믹한 라인으로 완성된 새로 형 헤드램프, 휠 하우스와 사이드 라인, 가로형 리어 램프, 볼륨감 있는 범퍼 등이 디자인 특징을 이룬다.
로그는 2.5L DOHC 16-밸브 직렬 4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 168마력의 힘을 낸다. 최대토크는 23.4kgm. 로그에 탑재된 엔진은 다양한 운전자의 드라이빙 습관을 연구해 최적의 퍼포먼스를 구현하도록 디자인된 2세대 엔진이다. 도심 주행 시 유용한 중ㆍ저속 rpm에서 충분한 토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엔진 소음과 떨림이 적어 부드럽게 주행한다. 엔진은 알루미늄 블록을 사용해 무게를 줄였고 피스톤과 피스톤 링의 마찰을 줄여 이전 세대의 엔진보다 월등한 열 효율을 보인다.
무단변속기 X트로닉 CVT (Xtronic CVT™)을 적용해 11.8km/l(2WD기준)의 연비를 확보했다. X트로닉 CVT는 연속, 가변적으로 기어를 변속해 동력 손실을 줄였다. 시프트 컨트롤 시스템(Adoptive Shift Control)을 새롭게 적용해, 운전자의 의도나 운행 조건에 맞는 최적의 변속 제어를 자동으로 해준다. 로그 4WD 프리미엄 모델은 X트로닉 CVT와 함께 6단 수동 모드와 패들 시프트를 적용했다.
로그의 4WD 버전에 적용되는 ‘All Mode 4×4-i’는 다른 사륜구동 시스템과는 달리 VDC (차체 자세 제어 장치)와 연동돼, 조향성능이 정확하고 주행안정성이 높다. ‘All Mode 4×4-i’은 안정적인 출발을 위해 토크를 앞ㆍ뒤 바퀴에 50:50으로 배분하고 일반 도심 주행 시에는 앞바퀴에 100% 토크를 전달한다.
프론트 서스펜션은 리바운드 스프링이 적용된 고성능 쇽 업소버와 스태빌라이저로 이루어진 독립식 스트럿 방식을 채택했으며, 리어 서스펜션은 알루미늄 소재를 보다 많이 사용해 무게를 최소화한 독립식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EPS시스템으로 민첩한 스티어링을 실현했으며 ABS, EBD, BA와 함께 전자식 전륜 및 후륜 벤티드 디스크 브레이크를 기본으로 장착했다. 로그 2WD 모델은 16인치 스틸 휠과 215/70R16 타이어를 장착했고 4WD 디럭스와 4WD 프리미엄 버전에는 17인치 알루미늄 휠과 225/60R17 타이어를 장착했다.
다양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수납공간이 차의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16리터급 글로브 박스에는 차량 매뉴얼과 CD 34장을 넣을 수 있다. 운전석 콘솔박스의 크기는 6.5리터에 달한다. 넉넉한 크기의 썬글라스 홀더, CD 8개까지 수용할 수 있는 도어 포켓 등이 있다.
트렁크내 원터치로 작동되는 카고 오거나이저(cargo organizer)는 탈착 가능한 분리 망이 있어 공과 같은 운동 장비나 장바구니 등과 같은 작은 짐들이 주행 중에 트렁크 안에서 굴러다는 것을 방지해준다. 또한 카고 오거나이저 바닥은 세척이 가능하여 젖은 물건이나 더러운 물건까지 수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혁신적인 쇽 업소버의 레이아웃 설계를 통해 보다 넓은 트렁크 바닥을 구현하여 동급 최고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이에 더해 로그의 리어 시트는 6:4로 접을 수 있어 다양한 적재 공간 활용이 가능하며, 폴딩이 가능한 앞 조수석까지 접으면 2600mm까지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스키 장비나 카펫 등 보다 크고 긴 물건을 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