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은 됐고, 일단 달리자. 머스탱이니까.
밀당중인 연인처럼 스티어링과 가속페달은 적당히 반발한다. 반발은 거부가 아니다. 받아들이돼 긴장감을 남겨둔다. 그래서 밀당이다. 킥다운 버튼이 없는 가속페달을 바닥에 갖다 대니 엔진이 큰 숨소리를 뱉어낸다. 시위를 떠나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처럼, 머스탱은 꼭짓점으로 내달렸다. 5.0 GT 트림이면 좋았겠지만, 2.3 에코부스트 트림도 모자라지 않았다. 291마력의 힘은 공차중량 1,675kg의 차체를 끌고 환상적인 주행을 이어갔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