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5일 서울 본사에서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을 갖고 ▲판매 485만 7,933대 ▲매출액 93조 6,490억원 ▲영업이익 5조 1,935억원 ▲경상이익 7조 3,071억원 ▲당기 순이익 5조 7,197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투싼 등 주요 SUV차종의 판매를 확대하여 상품 믹스를 개선했고, 아이오닉과 제네시스가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다졌다”고 전했다.

또한, “다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이 지속되며 업체간 판촉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장기간의 생산차질로 원가부담이 가중됐고, 신흥국의 판매 감소로 지난해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다소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및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제네시스의 G70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며 “핵심 미래 기술력 경쟁력 제고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16년 연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2.1%감소한 485만 7,933대를 판매했다. (2015년 판매 496만 3,023대)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7.8%감소한 65만 6,526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시장에서는 신흥시장 수요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2%감소한 420만 1,407대의 실적을 나타냈다.

반면, 매출액의 경우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SUV 및 고급차 판매비중이 상승하고 금융 부문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1.8%증가한 93조 6,49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신흥국 통화약세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공장 파업 등으로 인한 가동률 하락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전년 동기대비 1%높아진 81.1%를 보였다.

영업 부문 비용은 마케팅 관련비용 및 판매보증 충당금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녀 동기대비 5%증가한 12조 4,958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전사적으로 높은 경상비용 절감 활동을 실시하면서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와 같은 마케팅 관련 활동과 각종 R&D투자 등은 확대했다”며 “이러한 미래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 투자 활동에 더하여 기말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판매보증충당금 상승이 영업부문 비용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경쟁심화 영향으로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위해 현대차는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R&D투자를 확대하여 자율주행, 커넥티드, 친환경기술 경쟁력을 강화하여 미래 성장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시장 68만 3,000대, 해외시장 439만 7,000대를 더한 총 508만대의 판매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등 신차효과를 최대화하며 쏘나타 등 주요볼륨모델의 상품성을 강화하여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여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투입하여 아이오닉 라인업을 완성시키고 제네시스 브랜드 G70을 출시하여 프리미엄 브랜드 또한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