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중에서 자기 차에 대한 종합체감만족도가 가장 높은 차는 폭스바겐 제타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은 골프까지 2위에 올리며 종합체감만족도 1, 2위를 차지했다. 제타는 7개 평가 부문 중 디자인 두 부문을 제외한 5개 부문에서 모두 TOP5안에 들어 자기차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차 1위로 손색없는 성적을 보였다.

자동차전문 리서치업체 마케팅인사이트(대표:김진국)는 3년 이내(2011년 7월 기준이므로 2008년 7월 이후) 수입차 새 차를 사서 이용 중인 사람 1,388명에게 ‘성능 · 기능’과 ‘운전편리성’ 등의 ‘상품성’, ‘외부디자인’과 ‘실내디자인’ 등의 ‘디자인’, ‘구입가격’과 ‘유지비용’ 등의 ‘경제성’ 그리고 ‘품질 전반’에 대해 만족 정도를 평가하게 한 후, 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를 물었다. 10점 만점으로 평가하게 했고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체감만족도를 구했다. 사례수가 30 이상인 모델들만을 추려 그 중 TOP5를 선정했다.

종합체감만족도 1위는 폭스바겐 제타가 차지했다. 90점을 넘는 월등한 점수(91.4점)였다. 2위 역시 폭스바겐 골프(87.9점)가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혼다 어코드(87.2점), 토요타 캠리(82.7점), 인피니티 G 순이었다. 한두 사례 부족한 파사트(82.3점)와 티구안(85.0점)까지 유효했다면 폭스바겐이 종합체감만족도 TOP5안에 네 모델을 올려 독주하는 성과를 보였을 것이다.

폭스바겐 제타는 체감만족 평가 부문 7개 중에서 디자인 두 부문(외부/실내디자인)을 제외한 5가지 부문에서 TOP5안에 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골프 역시 ‘성능 · 기능’과 ‘유지비용’에서 TOP5안에 드는 등 체감만족도가 가장 높은 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3위 혼다 어코드는 ‘외부디자인’과 ‘품질전반’, 그리고 ‘구입가격’에서 TOP5안에 들었다. 토요타 캠리는 ‘기능 · 기능’, ‘운전편리성’, ‘구입가격’, ‘유지비용’과 ‘품질전반’ 등 5개 부문에서 TOP5안에 들었지만 종합체감만족도는 4위에 그쳤다.

비싼 돈을 주고 사고, 유지비용이 더 들어감에도 수입차를 타는 사람들의 체감하는 종합만족도가 더 높을 수 있을까? 조사결과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수입차 타는 사람들의 자기 차에 대한 만족도(81.3점)가 국산차(74.7점)보다 7.7점 높았다. 7개 세부 체감만족도 평가 부문 모두에서도 최소 3.1점(‘유지비용’)에서 최대 11.9점(‘성능 · 기능’)까지 수입차가 앞서고 있다. 유지비용과 구입가격에 대한 만족도에서 국산차를 앞서고 있다는 것은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수입차를 타는 사람들은 이미 수입차가 비싸거나 유지비가 많이 든다고 믿지 않고 있다.

수입차가 가격과 유지비용에서까지 국산차를 앞서고 있다는 것은 매우 주목해야 한다고 마케팅인사이트는 밝혔다. 경제적 비용 부분을 이미 각오하고 수입차를 산 사람들이 되레 그 비용만큼의 효용가치를 체감하고 있음을 뜻한다는 것. 효용이 비용을 상쇄한다면 다음 번 구매 역시 수입차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수입차에겐 기회가 국산차에게는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마케팅인사이트는 분석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