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중국 제 3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기아차는 2일(현지시각)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 위치한 진링호텔에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회사관계자와 장쑤성 뤄즈쥔(罗志军) 서기, 옌청시 자오펑(赵鹏) 서기, 옌청시 웨이궈창(魏國强) 시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둥펑위에다기아 3공장 투자협의서 체결식’을 가졌다.기아차는 이번 중국 3공장 투자협의서 체결식을 통해 기존의 1, 2공장 43만대 생산체제에서 제 3공장 30만대를 추가하여 총 73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며, 현재 1, 2공장에 이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제 3공장을 건설 중인 현대차의 생산 능력(100만대)과 합쳐 총 173만대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기아차 중국 3공장은 기존 공장이 위치한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자리잡게 되며, 특히 2공장과의 거리는 불과 5km에 불과해 기존에 설치된 각종 인프라 시설들을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장 간 시너지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내년 말부터 건설을 개시할 계획이며 2014년 하반기 완공과 동시에 본격 양산에 나선다는목표다.
기아차 제 3공장이 들어서게 될 옌청시도 기아차의 신규 투자에 대해 150만m2(45만평)의 공장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소득세율 인하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현대·기아차는 현재 중국 공장에 동반 진출한 120여개의 협력사들의 사업확장 및 신규 동반 진출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시킴은 물론 지역 경제발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가 중국에 제 3공장을 건설하게 된 것은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늘어나고 있는 수요에 제 때 대응함으로써 중국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기아차는 2007년 중국시장에서 10만1,427대를 판매했으며 중국 제 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 2008년에는 이보다 40% 증가한 14만2,008대를 판매했다.이어 2009년에는 70% 성장한 24만1,386대를 판매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8% 성장한 33만3,028대를 판매하며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차는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는 중형차 K5와 소형차 프라이드(현지명 : K2)를 출시해 10월까지 총 34만1,682대를 판매, 연말까지 올해 목표치인 43만대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지난 9월에는 신차인 K5와 프라이드가 각각 4,001대, 1만478대가 판매되며 한 달간 총 4만3,508대를 판매해 월간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아차의 중국내 시장 점유율도 2007년 2.0%로 업체 중 18위였으나 지난해에는 3.0%로 13위로 경쟁업체를 제치고 3년 만에 5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올해는 9월까지 시장점유율 3.5%를 기록, 처음으로 중국 내 10위권 업체로 자리잡았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