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가 곧 공개할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83x’의 정보를 일부 사전 공개했다.
람보르기니는 2011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될 무르시엘라고 후속 모델 ‘83X’(코드명)에 최신 탄소섬유 소재의 싱글 셀 모노코크 바디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람보르기니는 수퍼카 경량화의 핵심 소재로 떠오르고 있는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 Carbon-Fiber Reinforced Plastic)에 집중 투자해 자체적으로 관련 소재 및 기술을 개발, ‘83X’에첫 적용한다고 설명했다.탄소섬유를 사용한 싱글 셀 모노코크 바디는 포뮬러1 경주용 머신의 차체 제작에 사용되는 방식으로, 강철 혹은 알루미늄 등을 접합해 차대와 차체를 결합시킨 기존의 모노코크 방식과는 달리 수퍼카 브랜드 중 최초로 첨단 탄소섬유 소재를 사용해 접합 과정이 없는 하나의 단일 셀로 제작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모노코크 바디의 무게는 147.5kg에 불과한 반면 차체 비틀림 강성은 35,000 Nm/deg에 이를 정도로 뛰어나고충돌 시 탑승객 안전성 역시 크게 개선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83X의 탄소섬유 싱글 셀 모노코크 바디는 알루미늄 서브 프레임을 통해 푸시로드 서스펜션, V12 엔진 및 ISR 변속기 등과 결합되며, 이들 핵심 부품들이 결합된 상태의 중량 역시 229.5kg에 불과해 동급 수퍼카 중 가장 가볍다. 여기에700마력 짜리 엔진이 올라가 엄청난 성능을 보인다.람보르기니의 CEO 스테판 윙클만은 “미래 수퍼카 시장의 핵심 트렌드인 ‘운전의 즐거움과 배출가스 절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체계화된 경량화 기술을 통한 무게 당 출력비를 높이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라며 “람보르기니는 그동안 자체 연구소 설립과 탄소섬유 전용 공장 건설 등을 통해 최신 CFRP 기술 개발을 선도해 왔으며, 수퍼카 최초로 탄소섬유 싱글 셀 모노코크 바디를 무르시엘라고 후속 모델에 적용하면서 수퍼카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는 강철에 비해 1/5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에 달해 폭발적인 성능을 견뎌내야 하는 수퍼카에 이상적인 소재다. 람보르기니는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의 개발을 위해 람보르기니 공장이 있는 이탈리아 볼로냐의 산타가타의ACRC(The Advanced Composite Research Center) 및 미국 워싱턴 대학의 ACSL(The Advanced Composite Structures Laboratory)를 설립·운영 해오고 있으며, 미국 보잉사 및 캘러웨이 골프와 공동 연구를 진행할 정도로 1980년대부터 수퍼카용 탄소섬유 개발을 선도해오고 있다.람보르기니는 생산하는 전 모델에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적용하고 있는데,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라인의 최고봉인 LP570-4 슈퍼레제라의 경우 모델 명 자체에 ‘초경량’을 의미하는 슈퍼레제라 (Superleggera, 영어로 Super Light)를 붙였을 정도로 경량화와 관련된 모든 기술이 총 동원된 수퍼카로, 차체 대부분에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적용해 총 중량이 1,340kg에 불과하다.
람보르기니는 3월에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이 차를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