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이 2010시즌 F1을 평정했다.

11월 7일 열린 2010시즌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18라운드 브라질GP에서 레드불 레이싱이 첫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레드불은 이날 경기를 원투 피니시로 마감해 승점 469점을 기록하며 팀 우승을 확정했다.

2005년 F1에 데뷔한레드불 레이싱은 2009년 양대 챔피언십에서 2위로 마감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리고 2010년 시즌 내내 가장 강력한 머신 성능으로 8승을 거둬들이며 득점 선두를 달려 마침내 정상에 우뚝 섰다.

이 날 우승을 차지한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레이싱, 독일)은 총 305.909㎞의 인터라고스 서킷을 1시간33분11초803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시즌 4승을 달성했다. 이어 팀 동료 마크 웨버(레드불 레이싱, 호주)가 2위로 원투승을 이뤄내며 컨스트럭터즈 경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로써 남은 최종 라운드에서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우승자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우승 후보는 단 4명으로 좁혀졌다. 1위는 246점의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스페인), 2위는 238점의 마크 웨버, 3위는 231점의 세바스찬 베텔, 마지막으로 222점의 루이스 해밀턴(맥라렌, 영국)까지 4명의 드라이버가 최후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득점 1위인 페르난도 알론소가 2위 안의 성적을 기록하면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지만, 그 이하의 성적이면 결과가 달라진다. 세바스찬 베텔이 우승하고 페르난도 알론소가 5위 이하의 성적을 거두거나, 마크 웨버가 우승하고 페르난도 알론소가 3위 이하의 성적을 낸다면 최종 라운드의 우승자가 월드 챔피언어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루이스 해밀턴의 경우에는 다른 3명이 모두 리타이어하는 행운을 빌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런가 하면 득점 순위 5위를 기록한 2009년 월드 챔피언 젠슨 버튼(맥라렌, 영국)을 비롯해 올 시즌 F1 황제의 복귀전을 치른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 독일) 등은 챔피언 경쟁에서 탈락하게 됐다.

한편 브라질GP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F1에 진출한 신인 니코 휠켄베르그(윌리엄즈, 독일)가 폴포지션을 획득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하지만 선두권에게 잇따른 추월을 허용하며 8위를 성적으로 마감했고 펠리페 마사(페라리, 브라질)를 비롯한 4명의 브라질 출신 드라이버는 부진한 경기로 홈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약 9개월 간 달려온 2010시즌은 이제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아부다비GP만을 남겨놓고 있다. 2010시즌월드 챔피언 탄생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아부다비GP는 오는 11월 14일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열린다.

1d18dc8e290e301914920f88200a8f8d.jpg

KAVO_브라질GP_마크 웨버, 세바스찬 베텔, 크리스찬 호너(레드불 팀대표), 페르난도 알론소(왼쪽부터)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