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은 콘텐츠 도둑질을 멈춰라.

자동차 전문 쇼핑몰 ‘보배드림’이 오토다이어리의 콘텐츠를 도둑질해 쓰고 있음이 확인됐다. 보배드림 홈페이지 자동차뉴스 코너에는 8월 14일과 18일, 19일자로 3편의 오토다이어리 오종훈 편집장이 쓴 시승기가 게재됐다. 시승기에 사용된 사진 역시 그대로 도용됐다. 오토다이어리 시승기 코너에 사용된 콘텐츠를 보배드림이 무단 전재한 것이다. 보배드림 게시판 목차에는 글쓴이도 보배드림으로 표기돼있어 마치 자제 제작한 콘텐츠로 노출돼 있다.

오토다이어리는 이 같은 사실을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 등 관계 당국에 신고하고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보배드림의 이 같은 행태는 명백한 저작권 침해로 범죄행위다. 보배드림은 자동차 관련 사이트 중 선두를 다투는 업체로 저작권 보호에 앞장서야 하는 위치임에도 오히려 중소 업체의 콘텐츠를 무단도용하며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보배드림의 자동차 뉴스 코너에는 도용한 것으로 보이는 타 매체의 기사도 다수 올라와 있다.

보배드림이 무단 게재한 시승기 한 편을 만드는 데에는 20년 경력의 시승전문기자가 역시 20년 가까운 경력의 사진기자가 하루를 취재한 뒤 다시 원고를 작성하고 사진 후처리 과정을 거치는 등 2~3일이 꼬박 걸린다. 이런 고된 육체적 정신적 노동의 결과물을 아무 상의 없이 달랑 마우스 하나로 긁어 훔쳐가서 자사 사이트에 몇 초 만에 옮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콘텐츠 제작의 어려움을 모를 리 없는 보배드림이 이 같은 행태를 보였다는 데에 더 큰 분노를 느낀다.

보배드림은 자사 홈페이지에 ‘비양심억울한 사연’을 운영하기에 앞서 스스로 타인을 억울하게 만드는 일을 중지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다.

오토다이어리는 보배드림 대표의 공식 사과와 더불어 애써 만든 저작물을 무단 도용한데 대한 적절한 배상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