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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슈라이어 “K5는 초기 디자인을 끝까지 가져간 차”

기아자동차가 부산모터쇼에서 전격 공개한 중형 세단 K5의 디자인을 맡은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이 부산모터쇼 현장을 찾았다. 디자인 경영을 내걸고 신차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는 기아차에서 디자인을 진두지휘하는 그가 부산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의 생각을 털어놨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디자인 철학은 무엇인가?
“한 차종의 디자인을 하는 것도 중요한데 한눈에 기아차임을 알아볼 수 있는 큰 그림을 만들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보기도 좋고, 운전하기도 좋게 조화를 이루는 차, 실내외가 멋진 차를 만들어야 한다. 내가 유럽인이고, 내가 배운것도 유러피언 방식이지만, 자동차 디자인은 표면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과 기술의 아름다움까지 녹아있어야 자동차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기아차 디자인의 영감은 어디서 받는지?
“기아차는 유럽, 한국, LA에 디자인센터가 있는데, 세 개의 디자인센터가 경쟁하면서 디자인품평회를 한다. 경합을 통해 세가지를 놓고 서로 좋은 점을 받아들이고 수렴해서 하나의 목표를 위해 협업해서 작업을 한다.”

-기아차 엠블렘을 어떻게 생각하나?
“기아는 좋은 이름이라 생각한다. 슈퍼네임이다. 차명이 K, I, A 세 알파벳으로 되어있어서 인식하기도 좋다. 이름을 버리거나 이상한 모양을 붙이는 것은 옳지 않은 방식이라 생각한다. 다만 기아차 엠블렘에 품질감을 높여서 사용하거나, 사이즈를 변형하는 것은 괜찮을 것 같다.”

-기아차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시작되는 것인지?
“우리는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계속 유지 발전시켜나갈 것이다. 그 전에는 디자인 철학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디자인 방향성은 같되 디자인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기아차에서의 성취감이 있나? 어떤 것이 전 회사와 다른가?
“잘 모르겠다. 디자인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 것은 똑같다.기아차에서 일하는 것, 한국에서 일하고 한국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이 즐겁고 기쁘다. 직원들과의 관계도 좋고, 따뜻한 환대도 좋다. 기아차 디자인에 대한 칭찬이나 반응은 활력이 되고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가장 애착을 갖고 성과가 났다고 평가하는 부분은?
“기아차의 정체성을 갖고 기아차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러분이 알 듯이 패밀리 필링, 패밀리 룩 등이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K5의 디자인에 대해서 말해달라.
“차를 만들 때 초기 모델들을 만들고 선택하게 되는데, K5는 이미 초기단계에서 확신을 가졌다. 마지막까지 끌고 간 양산차였다. 그리고, 디자인적으로 프로포션이 매우 마음에 든다. 전륜이면서도 후륜구동차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 느낌이 나고, 루프크롬라인, 곳곳의 정교함, 프론트 글라스 상단에 패밀리 룩 라인 등 세심하게 신경 쓴 부분이 마음에 들고, R&D센터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부산 벡스코]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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