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볼보를 중국 지리자동차에 팔았다. 판매가격은 18억달러. 중국 자동차 업계 최대 규모의 M&A다.
지리차와 포드는 지난 28일, 스웨덴 볼보자동차 본사에서 최종 인수계약서에 서명했다. 포드는 작년 10월부터 지리차와 볼보매각 협상을 벌여왔다. 창사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부터 포드는 재규어, 랜드로버에 이어 볼보까지 팔아 넘겼다. 포드는 99년 64억5000만달러에 볼보를 사들여 11년만에 18억달러에 되판 것. 볼보의 지적재산권까지 지리에 넘긴다는 조건이다. 지리로서는 최상의 거래를 한 것.
볼보를 인수한 지리는 앞으로약 9억달러를 투자해 2015년까지 생산규모를 200만대를 늘려 메이저급 자동차 메이커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밝혔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번 M&A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 미국·유럽에서 중국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평가했다.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