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지원법 통과의 가장 큰 의의는 내년부터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국가적인 행사로 인정을 받았다는 데 있다.
법안 내용에는 F1 대회운영법인(KAVO)에 공공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은 물론, 기념주화 및 우표의 발행 등 그 동안 커다란 국가적 행사 때 시행하던 수익 사업들을 보장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그 동안 F1 추진의 마지막 과제로 인식되던 F1 지원법안 문제가 해결되어 내년 대회까지 어떠한 걸림돌도 없는 탄탄대로를 달리게 되었다.
준비를 서둘러야 하는 전라남도와 KAVO에게 돌아가는 이번 지원법안의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혜택 역시 F1의 성공개최를 보장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우선 프로모터인 KAVO를 지원할 조직위원회 성격의 국가기구를 설립할 수 있게 되어 정부 각 부처의 적극적 협력을 이끌어낼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번 지원법에 포함된 특례 조항에 따라 F1 경주장 건설 및 운영과 관련된 각종 법규들을 간소화 할 수 있게 된 점도 중요하다. 내년 대회까지 남은 1년 여의 시간 동안 행정적 장애 요인을 최소화하면서 준비에 가속을 붙이게 된다.
이번 F1 지원법 통과는 개최지 전라남도뿐 아니라 국내 모터스포츠 업계에게도 유례없는 희소식이 되었다.사상 처음으로 자동차경주와 관련한 특별 법안이 만들어 졌다는 사실 만으로도 그 동안 국가적 관심에서 소외되어 있던 모터스포츠계에는 커다란 희망을 안겨주는 뉴스가 된다. 이번 법안은 F1 대회 지원을 다루고 있으나 기타 국내 자동차경주 역시 간접적인 수혜자가 되기 때문이다. F1 대회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모터스포츠 대회에 후원사로 참여하려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
특히 해외에 비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던 국내 자동차경주가 메이저 스포츠의 하나로 격상할 기회를 맞았다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감을 높이게 되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