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제10회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을 연다.

현대기아자동차(회장 정몽구)는 ‘제10회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의 참가자를 14일(金)부터 내달 14일(月)까지 한 달간 모집한다.‘미래 자동차 기술공모전’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대학(원)생들이 직접 실제 자동차를 제작해 겨루는 공모전이다.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직접 자동차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인재를 조기 발굴하는 한편, 자동차 산업 기술의 중요성을 일반에 널리 알리기 위해 1995년부터 시작됐다. 올해는 완성차 기반의 ‘무인 자율 주행 자동차’라는 연구 테마를 부여하고, 주제와 기준에 맞게 실제 차량을 제작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무인 자율 주행 자동차’는 사람이 차량 제어에 개입할 수 있는 일반적인 ‘무인 자동차’와는 달리 센서, 카메라와 같은 ‘장애물 인식장치’와 GPS 모듈과 같은 ‘자동 항법 장치’를 기반으로 조향, 변속, 가속, 브레이크를 도로환경에 맞춰 스스로 제어해 목적지까지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을 의미하며, 이러한 기술은 향후 위험 회피 기능이나, 능동적 주행 보조 등 첨단 안전/주행 장치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실제 차량을 기반으로 직접 ‘무인 자율 주행 자동차’를 제작해 포장 및 비포장 도로가 혼합된 4km의 주행 코스에서 ▲정지 차량 회피, ▲제한속도 준수, ▲횡단보도 앞 정지, ▲협로 통과 등 총 9개의 미션을 수행하고 가장 빠르게 완주하는 것을 겨룬다.

‘무인 자율 주행 자동차 공모전’은 완성차 업체로는 현대ㆍ기아차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것으로, 미국에서는 군사적 활용 가능성 모색을 위해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 주관으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총 3회에 걸쳐 세계 최초의 무인차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약 10팀에게 주어지는 본선 티켓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방문심사의 두 차례 예선을 거쳐 주인을 가리며, 차량제작은 내년 9월 본선대회까지 약 11개월간 진행된다.

‘미래 자동차 기술 공모전’은 1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과 첨단 자동차 기술을 실제 차량에 적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대학별 관련 연구실을 중심으로 팀 단위의 과제 수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연구용 차량 및 제작비는 현대기아차가 지원하며, 본선대회 우승팀(1팀)은 상금 1억 원, 2등팀(1팀)은 상금 5천만 원, 3등팀(1팀)은 3천만 원 등, 총 2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