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 이동호 사장이 350억원 상당의 주식을 사주조합에 무상 제공했다. 대우차판매 이동호(李東虎) 사장은 1월 15일 부평 본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 91만6,032주(지분율 3.1%, 최종 취득가액 기준 350억 상당) 전량을사주조합장 안병규 의장에게 전달했다.이에따라대우차판매의 최대주주인 사주조합의 지분은 현재 244만1,015주(8.25%)에서 335만7,047주(11.35%)로 늘어나게 된다. 아무 조건없이 사장이 먼저 희생함으로써최근의 경제위기로 인한어려움을 뚫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종업원지주회사로 발전하는 새로운 기업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이동호 사장이 350억 상당의 보유주식 전량을 사주조합에 출연키로 한 것은 평소 경영이념인 ‘희생과 화합의 리더십’ 에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직원만족’을 위한 책임경영의 실천과 우리사주조합의 보유 지분을 높여 기업의 가치와 비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대우차판매는지난 12월 15일 1,500여명에 달하는 전임직원들이회사발전기금 약 70억원을 모금하고임금총액의 20%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자구노력을 전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결의한 바 있다.이동호 사장의 이번 결단은종업원들의 희생에 동참하면서불황극복의 동력과 자신감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판매 임직원들은 이동호 사장의 주식출연으로 1인당 보유주식이 현재보다 40%(인당 약610주)가 늘어 난다.이후 30만평에 달하는 인천 송도부지 개발이 가시화되면 주가 상승으로상당한 경제적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호 사장은 2000년 10월 취임한 이래 현재까지 매년 흑자경영을 달성하며, 연간 순익 500억원대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는 우량회사로 변모시켰다.대우차판매 우리사주조합 안병규 조합장은 “재임중인 사장이 보유주식 전량을 사주조합에 무상출연하는 것은 최초”라며 “이번 출연을 계기로 국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종업원지주회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전직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회사경영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호 사장은 “최근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유동성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CEO의 희생과 화합의 리더쉽이 가장 중요한 때”라며 “우리 회사는 1,500명의 직원 모두가 사장인 저력있는 종업원지주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