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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체 이노베이션의 굴욕, 출시 6개월만에 할인판매 신세

로체 이노베이션, 신차효과가 끝났다. 기아자동차는 로체 이노베이션을107만원 할인판매중이다. 지난 6월에 출시한 새 모델을 불과 6개월만에 할인판매하고 있는 것. 포르테, 쏘울 등의 신차는 할인판매 대상에서 제외 됐다.

로체 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12일 출시됐고 7월에 6,912대가 팔렸다. 하지만 이 기록이 로체 이노베이션의 최고기록이다. 8월에 5,017대로 줄었고 9월과 10월에 3,904대와 3906대를 기록하면서 7월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결국 기아는 불황 속에 연말이 다가오면서 로체 이노베이션까지 서둘러 할인 판매에 나섰다. 슈라이어가 디자인하고K1 파이터 추성훈을 광고에 기용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던 이 차가 불과 6개월도 안돼 연말 세일에 올라온 것이다. 할인금액도 107만원으로 쏘나타 80만원, 카렌스 70만원 보다 크다. 그만큼 이 차의 가치가 떨어졌음을 말한다.

제값주고 이 차를 산 사람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새 모델이라고 샀는데 불과 6개월만에 할인판매해 버리면 제 가격을 주고 산 사람은 결국 그만큼 비싸게 차를 산 셈이 된다. 그 뿐 아니다. 할인판매하는 순간 중고차 시장에서도 가격이 조정된다. 신차를 제값주고 산 사람들은 기분 상하고, 비싸게 차를 산 셈이 되고, 중고차 값도 떨어져 이중 삼중의 피해를 입는 것이다.

출시 6개월만에 할인판매에 나서는 로체 이노베이션. 성공한 차로 기록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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