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기계공학과 배충식 교수가 NDC:(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국가 결정 기여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달성을 위한 탄소중립 연료 활용 기술의 국제적 동향과 정책 제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수입차협회

“탄소 중립 시대 하나의 에너지에 매몰되면 에너지 안보 위기를 자초하게 된다”고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배충식 교수가 강조했다. 배 교수는 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NDC(: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국가 결정 기여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탄소 중립 연료 활용 기술의 국제적 동향과 정책 제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배 교수는 “대부분 선진국이 탄소 중립 선언을 2050년으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배 교수는 “2050년이 되면 배터리 전기차 비중 45%, 석유 10%, e-fuel 28%, Bio-fuel 16%가 된다”며 “배터리 원재료인 리튬이 40%나 부족하게 된다”고 밝혔다. 사실상,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로만의 탄소 중립은 절대 불가능한 것.

배 교수는 전동화로만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동차 시장의 다양한 연료 개발을 들었다. 가장 주목받는 연료는 암모니아. 배 교수는 “중국 GAC자동차가 암모니아를 연료로 기반으로 한 자동차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암모니아는 기존 석유 대비 탄소배출을 90% 이상 절감해 전동화에 매몰된 자동차 시장에서 대체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전동화에 올인하고 있는 지리 자동차도 2005년부터 메탄올 연료 개발을 하고 있다. 배 교수는 “지리자동차는 연간 16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포집해, 포집된 이산화탄소와 결합해 연간 11만 톤의 메탄올을 생산한다”고 메탄올의 이점을 들었다. 배 교수는 “포르쉐도 칠레 남부에 e-fuel 실증단지를 구축해, 2027년까지 연간 5억 5,000만 리터의 연료를 생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포르쉐의 e-fuel 연료 생산 목표가 이뤄지면 포르쉐 차량 32만 대를 커버할 수 있는 양이 된다”고 발표했다.

더욱이 현시점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5%밖에 되지 않는 국내는 전기로만 탄소 중립은 말이 되지 않는 상황. 배 교수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45%로 높은 독일도 재생에너지를 최대로 가동해야 에너지 사용 3분의 1이 커버가 된다”고 언급했다. 더욱이 전기로만 탄소 중립이 실현되면, 현재 대비 전기 사용량은 최소 2.1배 늘어 에너지 위기를 자초하게 된다는 것.

배 교수는 “탄소 중립의 가장 기본이 에너지 절약이다”며 “전력 생산이 모두 신재생 에너지로 발전이 되지 않는 이상, 탄소 중립 실현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