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기차 판매는 급격하게 추락중이다. 하이브리드는 잔치집, 전기차는 초상집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하이브리드 자동차 총판매량은 11만 2,327대로 전년 동기간 8만 1,932대 대비 37% 껑충 뛰었다. 현대차 그룹에서 가장 효자 노릇을 하는 브랜드는 기아. 기아는 올해 총 6만 5,977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며, 전년 동기간 4만 3,331대 대비 52%나 껑충 뛰었다.
기아를 하이브리드 판매 일등으로 끌어올린 모델은 쏘렌토 하이브리드로 2만 4,898대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73%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 연말 하이브리드 엔진을 얹은 카니발 하이브리드도 4개월 동안 1만 5,970대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4만 3,650대로 전년 동기간 3만 8,601대 대비 20% 올라갔다. 현대차 하이브리드 판매를 이끈 모델은 싼타페 하이브리드.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1만 9,751대로 전년 같은 기간 6,158대 대비 220%나 증가하는 힘을 발휘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뒤를 이어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1만 650대로 집계되며, 전년 1만 8,643대 대비 42.9% 줄었다.
전기차 상황은 정반대다.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 판매량은 1만 9,604대로 전년 동기간 4만 3,357대 대비 54.7% 빠져나갔다. 현대차는 1만 8대로 전년 동기간 2만 4,384대 대비 59% 내려갔다. 포터EV는 3,736대가 판매돼, 전년 1만 630대 대비 64.9% 미끄러졌다. 아이오닉5는 3,704대로 전년 5,811대 대비 36.3% 하향 곡선을 그렸다. 아이오닉 6는 1,459대를 기록하며, 전년 5,171대 대비 71.8% 급락했다.
기아는 9,596대로 전년 1만 8,973대 대비 49.4% 하락했다. 레이 EV가 가장 많이 팔려 3,658대를 기록했다. EV6는 2,495대로 전년 7,654대 대비 67.4% 덜 팔렸다. 봉고EV는 1,929대로 집계돼, 전년 8,207대 대비 76.5% 대폭 빠져나갔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