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유채색의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도 이렇게 이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28일 롤스로이스 청담 쇼룸 개관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공개된 ‘블랙배지 고스트 청담 에디션’이다.
전시장 안. 갈릴레오 블루, 라임 그린이라는 환한 유채색의 블랙배지 고스트가 화려한 자태로 손님들을 맞이한다. 국내 1호 전시장인 청담 전시장에서 영감을 받은 청담 에디션은 화려한 유채색상으로 활기찬 느낌을 드러냈다.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91.8kg.m 6.75리터 V12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차 문을 여니, Handbuilt in Goodwood, England For Cheondam (청담을 위해 굿우드에서 수제작)이라는 글귀가 트레드 플레이트에 정성껏 새겨졌다. 차의 시트와 천장, 기둥, 바닥의 양털매트 등 모두 검정으로 마감 처리됐다.
여기에 화룡점정은 롤스로이스의 시그니처인 천장의 스타라이트. 마치,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처럼 한껏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청담 에디션은 시작 단계부터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보통의 경우보다 많은 시간을 쏟아 정성들여 만들었다. 롤스로이스 APAC 한국 담당 이상욱 매니저는 “보통의 무채색이 아닌 특별한 색상과 핸드메이드 트레드 플레이트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강조했다. 롤스로이스 수입사인 코오롱모터스와 영국의 굿우드가 지속적인 협의 끝에 완성된 것.
기존의 단조로운 무채색을 보다 화려한 유채색 롤스로이스를 보니 기분이 산뜻해지고 마음도 설렌다. 젊은 고객이 많아졌음을 은연중 보여주는 모습이다. 이 매니저는 “롤스로이스의 구매층은 40대까지 내려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수입차협회 2023년 기준 35명의 롤스로이스 개인 구매고객 중 50대 미만 고객은 12명, 34%로 나타났다. 국내 롤스로이스 고객들도 점점 어려지는 중이다.
이와 더불어 비스포크 구매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 매니저는 “코로나로 인한 차량 구매 지연으로 인한 것과 국내 구매고객 대부분이 개인 맞춤화 비스포크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강조했다. 나만의 롤스로이스 원하는 젊은 고객들의 비스포크. 그 가운데 청담 에디션이 표본 모델로 나서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