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살리기에 정부와 자동차 메이커가 함께 나섰다. 정부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에 더해 연말까지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자동차 제조사는 가격 할인에 나서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있다.
현대차의 간판 전기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의 경우 제조사 할인 320만 원, 충전 크레딧 80만 원 총 400만 원의 기본 할인 제공에 정부의 80만 원 보조금이 추가 적용돼, 480만 원 할인이 적용된다. 기아도 전기차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V6의 경우 제조사 할인 320만 원, 추가 정부 보조금 64만 원을 더해 총 384만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재고 할인을 추가로 받으면 최대 484만 원의 할인이 더해진다. 또한, 선수금을 50% 이상 36개월 3.0%, 48개월 3.5%, 60개월 4.0%의 저금리 혜택이 제공된다.
5,698만 원짜리 23년식 아이오닉5 2WD 익스클루시브 19인치 롱레인지 트림을 서울에서 구매할 경우 국고 보조금 680만 원, 지자체 보조금 180만 원, 제조사 할인 400만 원, 정부 추가 보조금 80만 원을 더해 4,358만 원에 아이오닉5를 구매할 수 있다. 기준 가격에서 1,340만 원이나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
5,540만 원짜리 23년식 기아 EV6 롱레인지 라이트의 경우 서울시 기준 국고 보조금 680만 원, 지자체 보조금 180만 원, 제조사 할인 320만 원, 추가 보조금 64만 원, 여기에 재고차 할인 100만 원을 추가로 받으면 총 4,196만 원이 된다. 1,344만 원 가격이 낮아지는 것.
전기차 보급이 당초 목표에 크게 미달하자 정부가 업체들을 독려하며 소비자 부담 낮추기에 나선 결과다.
전기차에 대한 열기는 1년 전에 비해 많이 식었다. 지난 해 주요 인기 차종의 대기 시간은 1년을 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대기 없이 바로 인도할 수 있을 정도다.
정부와 업계의 노력으로 소비자 부담이 많이 낮아지면서 각 업체에서는 판매 실적이 올라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이 식어버린 전기차 열기를 다시 되돌릴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