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을 양분하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할인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가장 먼저 할인 카드를 꺼낸 곳은 BMW. BMW는 1월과 2월에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BMW는 5시리즈 주요 모델인 530e와 523d를 1.9%의 저리할부로 판매했다. 2월에는 520i와 523d를 36개월 무이자로 판매했다.
올해 1월 26일 기준 BMW 파이낸스의 할부 이율은 10.99%. 8,030만 원 짜리 523d xDrive M 스포츠에 36개월 무이자 적용 시 882만 4,970원을 할인해주는 셈이다. 이같은 프로모션에 5시리즈(M5 제외)는 새해가 시작 두달만에 4,556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누적판매 1만 2,470대 대비 36%의 판매 점유율을 나타냈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BMW와의 판매 격차를 줄이기 위해 3월부터 할인 공세에 나섰다. 벤츠는 9,050만 원 상당의 E350 4MATIC 익스클루시브 모델에 1,000만 원 이상 현금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기본 1,100만 원 할인,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 적용 시 최대 1,400만 원이 적용됐다. 기본 할인만 적용되어도 9,000만 원 상당의 차량 가격은 7,000만 원 대로 뚝 떨어져 국산 고급 세단 G80 가격의 기본트림 수준 가격으로 내려간다.
벤츠 일선 영업 전시장 직원은 “E클래스의 할인 프로모션으로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쳐 차량 재고는 일주일 만에 소진됐다”고 전했다. 고금리와 금융시장 경색으로 부유층들도 지갑을 닫은 상황이지만 E클래스 할인 소식에 일주일 만에 물량이 동나 해당 직원도 놀랐다고. E클래스 할인 판매로 벤츠 관계자들은 이달 판매량에서 BMW를 앞서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