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2022년 31만대를 판매해 376억 유로의 매출을 올리는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포르쉐는 2022년 회계연도 중 4개 분야의 새로운 기록과 함께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376억 유로 (2021년: 331억 유로), 영업 이익은 27.4% 성장한 68억 유로 (2021년: 53억 유로)를 달성했다. 판매량과 순현금흐름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 이익률은 18% (2021년: 16퍼센트)로 상승했다.
올해, 포르쉐는 모던 럭셔리 전략을 추진하며 장기적인 수익 목표를 위한 ‘로드 투 20 (Road to 20)’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 올리버 블루메는 “지난 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르쉐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장을 이뤘다”며, “이 같은 성과는 포르쉐 팬과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완벽한 팀 퍼포먼스가 뒷받침 되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포르쉐 AG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 코로나 확산 위기,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어려운 여건 속에도 작년 한 해 총 30만 9,884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하며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2022년 회계연도에 순현금흐름은 37억 유로에서 39억 유로로 증가했다. 포르쉐 AG 이사회 부회장 및 재무/IT 담당이사 루츠 메쉬케는 “2022년의 성공적인 실적은 가격 포지셔닝 개선, 강력한 제품 믹스, 차량 판매 증가, 환율 효과 및 엄격한 비용 규제 등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포르쉐는 미래를 위한 더 높은 목표를 밝혔다. 2023년에 포르쉐는 야심찬 ‘로드 투 20’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장기적 관점에서 20% 이상의 영업이익율 달성을 추구한다. 메쉬케는 “로드 투 20을 통해 우리는 포르쉐를 그 어느 때보다 더 탄력적이고 강력한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제품 범위 및 가격부터 비용 구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주시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공헌이익의 질을 높이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드 투 20’ 프로그램은 포르쉐가 이전 몇 년 동안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만든 성공적인 2025수익성 프로그램 (Profitability Programme 2025)의 연장선이다.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포르쉐는 2022년 9월 29일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 (시가총액 기준)의 IPO로 새로운 시대를 예고한 바 있다. 메쉬케는 “포르쉐는 이제 더 효과적인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고, 새롭게 얻은 자율성으로 비즈니스 유연성을 강화하며, 소프트웨어와 배터리 기술 등의 핵심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르쉐는 야심찬 전동화 전략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마칸 전기차는 오는 2024년 출시될 예정이며, 718 모델은 2025년 처음으로 순수 전기차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후 718은 중장기적으로 순수 전기 모델로만 제공될 예정이다. 카이엔도 순수전기차로 선보일 계획이다. 4세대 카이엔은 2030년 순수 전기차 판매 비중을 80%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또한, 카이엔보다 상위에 포지셔닝 된 새로운 순수 전기차 SUV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새로운 콘셉트 카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전형적인 포르쉐 플라이라인과 함께 강력한 성능, 자동화된 주행 기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된다. 이 차량은 포르쉐가 개발한SSP 스포츠(SSP Spor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블루메는 “해당 세그먼트는 특히 중국과 미국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포르쉐는 스포티 럭셔리를 강조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카이엔은 포르쉐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업그레이드를 거칠 예정이다. 3세대 카이엔 모델 업데이트는 더 개선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종을 포함한다. 새로운 섀시로 포르쉐의 전형적인 온로드 퍼포먼스부터 장거리 주행의 편안함, 나아가 오프로드 성능까지 아우르며 훨씬 더 넓은 범위의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포르쉐는 지속가능성 목표를 설정했다. 전략 범위 내에서 2030년까지 탄소 중립 밸류 체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미래 BEV 모델에 대한 탄소 중립 실현 단계를 포함한다. (차량 당 총 주행 거리 20만 킬로미터 가정 기준).
2022년 포르쉐는 국제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칠레에 e퓨얼 파일럿 플랜트를 설립했고, 지난 12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블루메는 “포르쉐는 e퓨얼의 상업용 산업 규모의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포르쉐 IT 팀은 올해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사자드 칸(Sajjad Khan)이 합류해 차량-IT 이사회를 맡는다. 블루메는 “경험이 풍부한 커넥티드 전문가 사자드 칸을 포르쉐에 영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사자드 칸과 함께 고객 중심의 차량-IT 부서를 위한 전략을 효과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포르쉐 디지털화는 한층 더 발전했다. 포르쉐 디지털, MHP, 나아가 포르쉐 IT의 전문성이 결합되어 민첩한 디지털 패밀리 유닛이 만들어졌다. 메쉬케는 “긴밀한 협력은 더 효과적인 집중을 향한 전환 프로세스를 가능하게 한다”며, “포르쉐는 IT 전문가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고용주가 되었으며,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거대 기술 기업과 협력해 원하는 차량을 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성공적인 IPO 이후 포르쉐 주가 흐름은 긍정적이다. 주식시장에 상장한 지 81일 만에 빠른 진입 절차를 거쳐 독일 DAX 주가지수에 편입되었다. 주가는 공모가 82.50 유로에서 114유로까지 상승했다. (2023년 2월 28일 기준) 시가 총액은 1,080억 유로다. 메쉬케는 “이는 자본 시장이 성과 중심적이고 독립적인 럭셔리 브랜드로서 포르쉐의 강력한 지위를 인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2022년도 회계연도 기준 주당 이익은 보통주 5.43유로, 우선주 5.44유로다. 이사회는 2022년 회계연도에 대해 연례 총회에서 9.11 억 유로의 배당금 지급을 제안했다. 우선주 배당금 500만 유로를 더하면 총 9억 1,600만 유로로, 이는 보통주 1,00 유로, 우선주 1.01 유로에 해당한다.
포르쉐 AG는 중장기 목표를 확립했다. 메쉬케는 “경제적으로 도전적인 상황이 심화되지 않는다면 2023년 회계연도의 영업 이익률은 17-19퍼센트 범위 내에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400-420억 유로의 그룹 매출을 기반으로 한다. 그는 또한 “장기적으로는 20퍼센트 이상의 그룹 영업 이익률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올해 포르쉐는 ‘포르쉐 스포츠카 75주년’과 ‘911 60주년’을 기념한다. 6월에는 100주년을 맞이하는 르망 24시 레이스에 새롭게 개발한 포르쉐 963으로 복귀하며 종합 우승에 도전한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