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과거에는 소형차의 판매가 늘어났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을 것이 예견됐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18일 서울 광화문 설가온에서 ‘2023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망’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

국내 경제는 극도의 경기 불황이다. 미국과 중국의 통화 긴축 정책으로 주요 각국의 금리가 오르고, 국내 금융시장이 얼어붙어 자금의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50%로, 자동차 할부를 관할하는 주요 캐피탈 회사의 할부 이율은 10%를 넘어가며, 구매 포기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 자동차 브랜드의 영업 전시장은 영업 사원들이 영업을 포기한 곳도 있다.

발표자로 나선 현대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 자동차 산업연구실 이동현 실장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대의 자동차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반떼 판매가 많지만, 세단 시장에서 현재 아반떼 밑으로 구매할 수 있는 모델은 없다”며 시장의 높아진 가격에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경차 판매가 일부 늘어날 수 있지만, 특정 차급에서도 모델마다 판매 편차가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고금리로 인도 시점이 다가온 고객들의 취소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인기 모델은 여전히 1년에서 2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대기를 예로 들며, “과거처럼 경기 불황으로 인한 소형차의 판매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