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으로 현대기아차 출고 차량 탁송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차와 기아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고객 차량 탁송이 막히면서, 일일 탁송 기사를 고용해 고객 차량 인도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국 물류 하역장에서 탁송 기사들이 직접 고객 차를 운전해 고객들을 찾아가고 있다. 탁송 기사들이 부족해 현대차와 기아의 본사 직원들까지 일일 탁송 지원에 나가고 있다.
고객 차를 직접 운전해 탁송하게되면 차량 누적주행거리가 많으면 수백 km 늘어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보증 연장 마일리지 2,000km를 보상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쌍용차와 쉐보레, 르노코리아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화물연대 파업에도 고객 차량 인도에 아직은 문제가 없는 상황. 다만, “파업이 장기간 이어지게 되면, 원자재 수급에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파업이 장기간 이어지면, 차량 인도뿐 아니라 생산 차질을 피할 수 없는만큼 파업이 원만하게 끝나길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와 원자재 수급 문제가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화물연대의 파업까지 덮쳐 자동차 업계는 이래저래 어두운 겨울을 맞고 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