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쌍피. 데일리 스포츠카다. 차 한 대로 편한 데일리카와 고성능 스포츠카의 요구를 다 충족시킨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만든 야심작 메르세데스-AMG GT43 4MATIC+와 메르세데스-AMG CLS53 4MATIC+E는 그런 차다.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두 차를 만났다.

먼저 만난 모델은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5,055×1,955×1,455mm 크기로 비교적 큰 사이즈다. A필러부터 C필러까지 이어지는 늘씬한 자태는 바닷속을 유영하다 적을 향해 돌진하는 상어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더 뉴 AMG GT 43 4MATIC+는 럭셔리 4도어 스포츠카다. 나파 가죽 소재의 스포츠 시트, 대시보드에 마감된 우드는 “이것이 진짜 벤츠”라는 것을 곱씹게 만든다.

2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연결된 와이드 스크린 콕핏은 주행 중 모든 정보를 재빠르게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띄워준다.

더 뉴 AMG GT43 4MATIC+에는 벤츠를 상징하는 칼럼 시프트 방식의 기어 대신 일반 기어노브 방식 변속 타입으로 적용됐다.

락투락 조향비는 2.1회전. 5미터가 넘는 거구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타이트한 조향비다. 나파가죽으로 마감된 AMG 스티어링 휠에는 AMG 다이내믹 셀렉트라는 동그란 다이얼 방식의 버튼이 적용됐다. 스포츠 플러스부터 컴포트까지 운전자가 원하는 주행 모드를 선택해 주행할 수 있다.

더 뉴 AMG GT 43 4MATIC+는 최고출력 367마력, 최대토크 51kg.m 직렬 6기통 3리터 가솔린 엔진과 AMG 스피드 시프트 TCT 9단 자동변속기가 합을 맞춰 최상의 조합을 선사한다.

더불어 6기통 엔진과 더불어 48볼트 전기 시스템과 통합 스타트 제네레이터가 더해졌다.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가속 시 22마력의 추가 출력이 더해져, AMG의 역동적인 성능과 더불어 효율성도 더했다.

더 뉴 AMG GT 43 4MATIC+는 우렁찬 배기음과 함께 AMG 스피드 웨이의 서킷 구석구석을 누비기 시작한다. 들리는 것은 타이어 비명소리와 리드카의 뒤를 쫓는 시승차의 우렁찬 배기음 소리뿐.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정면 유리에 비추고 있지만, 빨라지는 속도와 함께 심장 박동도 더불어 빨라지기 시작하며, 아드레날린에 푹 젖어 흥분의 최고조에 이른다.

전방을 주시하며, 더불어 나의 손은 바쁘게 움직인다. 조향 반응은 살짝 무겁고, 매우 부드러워 스피드 웨이의 헤어핀 구간을 막힘없이 부드럽게 빠져나간다.

다음으로 만난 모델은 더 뉴 메르세데스-AMG CLS 53 4MATIC+. AMG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AMG 전용 프론트 범퍼는 기존 CLS대비 역동적인 모습을 자아낸다.

더불어 카본 파이버로 마감한 사이드 미러와 스포일러 등으로 구성한 AMG 외장 패키지, 20인치 AMG 5트윈 스포크 알로이 휠은 역동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더 뉴 AMG CLS 53 4MATIC+에는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53kg.m의 직렬 6기통 3리터 가솔린 엔진과 AMG 스피드 9단 자동변속기가 짝을 이룬다. 더 뉴 AMG GT 43 4MATIC+보다 출력이 68마력 더 높다. 더불어 더 뉴 AMG CLS 53 4MATIC에도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고속 주행 시 22마력의 추가 출력이 더해진다.

기존 더 뉴 AMG GT 43 4MATIC+가 신사적이었다면, 더 뉴 AMG CLS 53 4MATIC+는 파워풀한 모습으로 역동적인 면모를 나타낸다.

AMG 스피드 웨이는 다른 어느 서킷보다 헤어핀 구간이 많다. 타이어의 비명과 함께 차의 슬립이 일어나지만, 강력한 성능을 제어해주는 AMG 퍼포먼스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네바퀴에 고른 동력을 배분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된 AMG 라이드 컨트롤+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돼, 주행 조건 및 도로 상황에 따라 각 휠의 댐핑을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거칠고 가혹한 서킷 주행을 부드럽게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이다.

헤어핀 구간에서 과도하게 코너링을 시도하다 살짝 미끄러졌다. 측면 충돌 가능성을 감지한 시승차는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 기능을 작동해 안전띠를 더욱 타이트하게 조여준다. “아차”하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든다. 한발 빠르게 안전을 챙기는 세심함을 만나는 순간이었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43 4MATIC+와 더 뉴 메르세데스-AMG CLS53 4MATIC+는 일상의 지루함을 벗어나고자 하는 부자 아빠의 일상에 한 줄기 빛이 될 좋은 동반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는 1억 4,310만 원,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스페셜 에디션은 1억 6,960만 원, 더 뉴 메르세데스-AMG CLS 53 4AMTIC+는 1억 3,110만 원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