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가 오토모티브 일렉트로닉스 전문 기업 벡터와 협업하기로 했다.

이번 협업의 목적은 차량의 ‘중앙 마스터 제어기’ 분야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다.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약 25년간 축적한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과 구동 기술에 필요한 시스템 노하우을 제공한다.

벡터는 AUTOSAR 클래식 기준에 따른 제어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해당 소프트웨어 부품 개발에 필요한 전문성을 공유하게 된다.

AUTOSAR 개발에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한 양사는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의 마스터 제어기 관련, 업계에 널리 알려진 AUTOSAR 클래식의 중앙 제어기 적용을 더욱 단순화하는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 CEO 안드레아스 볼프 회장은 “차량 전동화는 매우 폭넓고 복잡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으로 이뤄지는데, 이러한 시스템 구동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전체 시스템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하다”며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는 이 두 영역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것이 강점이다”고 말했다.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는 벡터인포매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더욱 빠른 속도로 이러한 기술을 시장에 소개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벡터인포매틱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총괄 귄터 헬링 박사는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한 과거 협업을 통해 AUTOSAR 표준 확장에 맞춰 필요한 솔루션 개발을 잇따라 성공하는 경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는 오늘날 자동차 개발에 있어 결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되며 그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는 주로 전동화 및 컴퓨팅 기술의 중앙화와 복잡성에 기인하며, 다양한 종류의 대형 시스템이 고성능 컴퓨터를 통해 운영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가 출시하는 마스터 제어기 역시 이와 동일한 접근을 기반으로 한다.

구동을 비롯한 차량 전반의 운동 및 에너지 관리에서 개별 기능을 갖춘 과거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복잡한 상호연결성을 가진 다수의 전자 제어기 사이에 배치됐었다. 반면, 새로운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마스터 컨트롤러 개발 과정에서 중앙 컨트롤 유닛과 결합한다. 이는 더욱 복잡한 대형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필요로 하며, 안정적 작동을 위해서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요구된다.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는 수년 간 이러한 영역에 대한 경험을 축적해왔다. 콘티넨탈 구동사업부문 시절,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는 이미 AUTOSAR 개발 파트너십의 초기 창립 멤버였으며, 다양한 업무 협력을 주도했다.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는 AUTOSAR 클래식 분야에 특화된 벡터인포매틱의 소프트웨어 전문성에 힘입어 소프트웨어 기능 개발 및 시스템 통합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 개발 총괄 게르트 빈클러는 “전동화 차량 내에서 단일 컨트롤 유닛 안에 있는 여러 소프트웨어 및 기능 모듈은 어떠한 충돌 없이 상호 공존해야 한다”며 “개별 기능을 추가하거나 업데이트 하는 경우 다른 기능들에 영향을 주지 않거나, 전체 시스템의 재구성 없이 가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AUTOSAR release 11/20 이 발표된 이래 산업 플랫폼의 일부로 알려진 유연한 소프트웨어 콘셉트 개발 목적에 명확히 부합하는 것이다.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와 벡터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곧 양산 예정인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기반 중앙 차량 제어 시스템은 현재 유력 독일 자동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개발 중에 있다.

한편,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는 현재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술로 가상 어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이는 과거 상당히 까다롭고 계산 집약적인 AUTOSAR 어댑티브 표준 기능으로만 가능했던 새로운 소프트웨어 모듈 교체를 AUTOSAR 클래식 아키텍처 기반의 중앙 제어 장치에서 보다 손쉽게 구현 가능하게 한 기술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