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대수가 올해 9월말 기준 20만대를 넘겼고 전기차 충전기는 상반기 중 7만2,105대기면서 자동차 제조사들도 충전기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 충전의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전기차 판매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11월까지 전기차 판매가 3만 9,144대로 전년 동기간 1만 7,971대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기아는 2만 6,780대로 전년 동기간 7,529대 대비 세 배 이상 올라갔다. 현대차와 기아는 늘어나는 전기차 만큼,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자사의 전용 충전소 E-Pit를 설치해, 72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가동하고 있다. 또한, 서울 을지로와 강서, 인천 송도 등에도 도심형 전용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총 92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가동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현대차는 새해에 서울역과 광명역을 포함한 도심 거점 지역에 E-Pit를 지속적으로 늘려 전기차 오너들의 충전 불편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수입차중 충전기 보급에 가장 먼저 나선 곳은 BMW다. BMW는 충전 인프라를 이미 구축했다. 2014년 i3를 출시하며, 전국 이마트 80개의 점포에 120기의 완속 충전기와 제주도 내 급속 충전소 등 총 200여기의 충전기를 설치했다.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벤츠도 관련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9년 EQC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EQA가 출시돼, 충전 인프라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올해 기준 EQC는 341대가 판매됐고, EQA는 586대로 집계됐다. 또한, 연말부터는 럭셔리 전기세단 EQS가 인도되기 시작하며. 새해에는 EQB, EQE 등 EQ 라인업이 줄줄이 등판을 앞두고 있다.
고객의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벤츠는 자사의 전용 전기차 충전기 ‘EQ 차저’를 늘려나가고 있다.
벤츠는 2019년 10월 EQC 출시에 맞춰 서울 잠실의 롯데타워에 전용 충전 인프라가 설치됐다. 또한, 전국 61개의 벤츠 공식 전시장과 75개 서비스센터에도 EQ 고객을 위한 충전시설이 완료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벤츠는 전국 주요 거점 시설에 EQ 고객들을 위한 충전 인프라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테슬라는 전국 60여곳에서 슈퍼차저를 운영 중에 있으며, 추후 경기 부천과 서울 마포 등 18곳에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