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XM3가 유럽 수출 5만 대를 돌파했다. 닛산 로그 수출 물량 생산이 종료 된 이후, XM3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주력 차종으로 떠올랐다. 유럽 수출 5만 대를 돌파하고 이제는 10만 대 수출을 바라보고 있다. 부산 강서구 신호산업 단지에 자리한 르노삼성 부산 공장을 찾았다.
XM3는 르노삼성자동차가 글로벌 프로젝트로 개발한 모델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 칠레 수출 선적 이후, 올해 6월부터 유럽 28개 국가에 수출을 하고 있다.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의 생산이 끊긴 이후, XM3는 부산 공장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부산공장은 전 세계 르노 공장 중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부산공장의 품질지표는 전 세계 르노 공장 중 3등, 출하 품질지표는 중 1등이다. 2021년 10월 기준, XM3의 불량 건수는 SM3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부산공장은 1개의 라인에서 4개의 플랫폼, 8가지 모델을 생산할 수 있다. 다른 자동차 공장들은 새로운 모델이 도입되면, 새로운 라인을 깔아야 하지만,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즉시 새로운 모델을 생산 라인에 투입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다차종 혼류 생산 시스템을 도입한 부산공장의 생산성은 전세계 126개의 르노 공장 중 6위다.
공장의 스탬핑과 차체 접합은 100% 자동화로 이뤄졌다. 차체 조립 과정은 스탬핑, 차체 접합, 도장, 조립으로 이뤄진다. 스탬핑은 자동차용 철판에 구멍을 내는 작업으로 스탬핑 작업이 완료된 이후, 차체 접합이 이뤄진다.
르노삼성차는 지붕을 조립할 때, 열을 발생시켜 지붕과 차체의 골격을 접합한다.
보통의 대중 브랜드들이 플라스픽 판넬을 덧대는 것과 비교된다. 완성된 차체 골격은 노동자가 임의로 선별해 비파괴 검사가 이뤄진다. 합격하면 도장 라인을 거쳐 조립라인으로 이동한다. 르노삼성차의 엄격한 품질 관리를 엿볼 수 있다.
조립라인에서는 부품을 실은 무인카트가 분주하게 움직이며 노동자들 일손을 돕는다. 행여나 무인카드에 다칠 걱정은 안해도 된다. 무인카트에는 전후방 센서가 장착돼,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컨베이어 벨트에는 XM3와 QM6가 자신의 조립 순서를 기다리고 있으며, 노동자들은 그 순서에 맞춰 조립 작업을 하고 있다.
조립이 완료된 차는 강수량 2만 리터의 가혹한 누수 검사 및 주행 테스트를 거쳐 통과된 차만이 고객에게 출고가 이뤄진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