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021년 3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판매 89만 8,906대 ▲매출액 28조 8,672억원 (자동차 22조 5,779억원, 금융 및 기타 6조 2,893억원) ▲영업이익 1조 6,067원 ▲경상이익 1조 9,370억원 ▲당기순이익 1조 4,86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 다소 부진했던 신흥국 판매 비중 상승으로 평균판매가격에 일부 영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 가치 차종의 판매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장기화돼 올해 연말 또는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으로 완벽한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1년 3분기(7~9월) 글로벌 시장에서 89만 8,90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9.9% 감소한 수치다. (※ 도매판매 기준)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 GV70, 투싼 등 SUV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가 크게 늘었다. 또한, 올해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라 생산이 감소했던 점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한 15만 4,747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판매가 위축됐던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국 판매가 증가했으나, 주요 시장 판매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보다 6.8% 감소한 74만 4,159대를 팔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28조 8,6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전기차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 및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2021년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2.6% 하락한 1,157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81.9%를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품질 관련 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포인트 낮아진 12.6%를 기록했다.
이 결과,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해 1조 6,06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5.6%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 9,370억원, 1조 4,869억을 기록했다.
한편, 3분기 누계 기준(1~9월) 실적은 판매 293만100대, 매출액 86조 5,842억원 ,영업이익 5조 1,49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주요 국가들의 경기 개선과 백신 접종 등에 따른 코로나19 상황 호전으로 수요 회복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반도체 생산 차질 및 글로벌 재고 부족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올해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의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생산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코로나 19 상황 지속 등의 대외 요인도 경영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전사 역량을 동원한 부품 추가 물량 확보 지속 추진,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감소 최소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한 유동성 관리 중심의 경영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출시한 아이오닉 5와 제네시스 GV60 등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차량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해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