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피해 사람이 많이 모이고 밀폐된 공간보다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인적 드물고 탁 트인 자연 공간을 찾는 비대면 드라이브 여행이 새로운 휴가 여행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휴가지에서도 타인과의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드라이브 스루 여행, 차박, 오토 캠핑이 늘고 있다.
브리지스톤 타이어 세일즈 코리아가 여름 휴가 여행 동안에 혹시라도 호우, 폭우, 태풍 같은 갑작스러운 상황을 만났을 경우 필요한 안전한 자동차 운전 방법과 자동차 점검 요령을 정리했다.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전국적으로 곳곳에서 소나기를 비롯해 국지성 폭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저지대의 도로, 지하 차도, 도로의 움푹 패인 곳은 쉽게 물에 잠기곤 한다. 여름철 주행에서 안전을 가장 위협하는 것은 바로 빗길에서의 ‘미끄러짐’이다.
겨울철 안전을 가장 위협하는 도로 상황이 ‘블랙 아이스’라면 여름철은 단연코 ‘수막현상(水膜, hydroplaning)’이다. 빗길 미끄러짐의 원인이다.
브리지스톤 코리아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에서 보는 바와 같이, 수막현상은 달리는 자동차가 순간적으로 물 위에 뜨면서 미끄러지는 현상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가 주행하면서 도로와 맞닿는 타이어가 도로 위의 빗물을 충분히 배출해내지 못하게 되면서 타이어와 도로 아스팔트 사이에 얇은 물로 된 필름 막 즉 수막이 생기면서 타이어가 도로와 닿지 않고 떠 있는 상태가 되면서 컨트롤 능력을 상실하게 되는 현상이다.
수막현상의 발생 원인은 다음 네 가지 조건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첫째, 타이어가 배출할 수 있는 빗물의 양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수막현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집중 호우, 폭우가 내릴 때 도로를 운전할 경우, 절대적으로 속도를 줄여야 한다.
대기가 불안정한 여름철에는 전국 곳곳에서 국지성 호우가 잦다. 순식간에 지하차도와 도로의 낮은 곳에 쉽게 물이 고인다. 도로의 지반이 꺼지면서 물이 고이는 곳도 발생한다. 이렇게 빗물이 고여 있는 도로를 고속으로 주행하면 수막현상이 발생한다.
둘째, 주행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타이어의 빗물 배수기능은 떨어진다. 도로 위 수량, 타이어의 마모상태, 공기압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시속 80km 속도 이상이 되면 타이어 트레드 일부분에 수막이 발생하면서 타이어와 도로의 접지면이 줄어든다. 시속100km 이상에서는 타이어 트레드 전체에서 수막현상이 발생한다.
여름철 소나기, 호우, 장마 등 젖은 노면에서는 주행 속도를 시속 80km 이하로 낮추는 것이 안전 운전을 위해 꼭 필요한 운전 습관이다. 전문가들은 빗길에서는 평상시 규정 속도보다 20%, 폭우가 내릴 때는 50% 감속 운전하라고 조언한다.
셋째, 트레드 홈 깊이가 깊을수록 도로 위 빗물을 더 많이 배출한다. 트레드 홈 깊이가 마모한계선인 1.6mm에 가까워질수록 배수능력이 떨어지고, 시속 80km 속도에서도 타이어 트레드 전체에 수막이 발생한다.
자동차 부품 중 유일하게 노면과 맞닿는 부분인 타이어 트레드에는 가로 세로로 다양한 ‘무늬’가 있다. 이 가로 세로 무늬의 기능은 자동차가 빗길을 주행할 때 도로 위의 물을 배출해내는 것이다. 자동차가 주행하면서 도로 위의 물을 배출해야 타이어가 도로와 계속 맞닿으면서 접지력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빨리 많은 양의 빗물을 배출해 내느냐가 빗길에서의 주행, 제동, 코너링 성능을 좌우한다.
새 타이어의 경우 타이어 트레드 깊이가 깊어 도로 위 빗물을 더 많이 더 빨리 배출할 수 있다. 반면에 트레드가 마모되면서 트레드 깊이가 낮아질수록 타이어의 배수능력은 떨어지고 낮은 속도에서도 수막현상이 쉽게 발생하게 된다. 규정 속도로 운행하더라도 트레드 마모한계선 1.6mm에 가까울수록 수막현상이 쉽게 발생한다. ‘마모한계선’은 ‘한계선’이다. 한계선에 이르기 전에 타이어를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별한 장비 없이 눈으로 쉽게 타이어 마모 상태를 판단하는 방법이 있다.
타이어 옆면에 볼록 튀어나온 삼각형의 꼭짓점을 따라가다 보면 트레드 홈 안에 볼록하게 올라온 부분을 볼 수 있는데, 타이어 ‘마모한계선’이라고 한다.
타이어 트레드가 마모한계선과 높이가 거의 같아진 상태이거나 마모한계선이 더 높다면 새타이어로 ‘즉시’ 교체해 줄 때가 됐다. 또한,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타이어 트레드에 넣어서 장군의 사모(모자)가 보이면 타이어를 교체할 때다. 수치상으로는 타이어 트레드의 깊이가 1.6㎜ 이하면 교체를 서두르라고 한다.
넷째, 적절한 타이어 공기압은 타이어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형태를 유지시켜주고, 타이어와 도로면의 접지면적을 최대로 확보해 트레드의 배수기능을 극대화한다.
적절한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은 타이어가 성능을 최대로 발휘하기 위해 절대 필요한 조건이다. 타이어에 주입된 적절한 공기압은 자동차의 전체 무게를 지탱하고, 타이어가 최적의 모양을 유지하게 해준다. 적절한 공기압은 타이어가 도로와의 접지면적을 최대로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빗길에서의 배수성능도 공기압에 영향을 받는다. 타이어 트레드가 고르게 지면과 닿으면서 최대한 빗물을 배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거나 과하면 타이어의 배수 기능이 떨어진다.
통상적으로 타이어가 적정 공기압 수준에서 10% 이상 부족하거나 과다하게 공기가 주입된 상태를 ‘공기압 불량’ 상태로 본다. 공기압이 부족하면 타이어 트레드 중앙이 꺼지면서 양쪽 끝이 노면과 주로 마찰하면서 편마모가 발생해 접지력이 떨어진다.
반면에 공기압이 너무 많으면 타이어 트레드 중앙이 두드러지면서 이 부분의 마모가 집중적으로 일어난다. 타이어에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쉽게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내 차의 적정 공기압이 궁금하다면 운전석 문 안쪽에 표시된 표준 공기압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여름 휴가를 위한 드라이브 여행을 떠나기 전에 차량 점검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 가까운 브리지스톤 타이어 취급점 및 정비점을 방문해 최소 한 달에 1회 이상 타이어를 비롯한 차량 점검을 받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 차박, 오토캠핑, 장거리 드라이브 여행 가기 전에 점검을 받는 게 중요하다.
깨끗한 시야 확보를 위해 수시로 와이퍼 상태를 점검하자. 워셔액을 뿌려 와이퍼를 작동했을 때 와이퍼의 세척력이 약하거나 떨림이 심하면 와이퍼를 교체할 때가 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료에 따르면 비 올 때 주간에 전조등을 키고 운전을 하는 경우 사고 위험률이 17% 이상 줄어든다고 한다. 전조등, 브레이크등, 지시등 상태를 점검한다.
앞 유리에 김이 서리면 서리제거 모드에서 에어컨을 함께 작동시킨다. 에어컨을 낮은 온도에서 시작해 점점 외부온도와 가깝게 맞추면 김 서림을 줄일 수 있다.
브리지스톤 코리아 승용 상품기획팀 송진호 팀장은 “여름철 드라이브 휴가 여행에서는 국지성 호우, 소나기, 폭우, 태풍 등 안전운전을 위협하는 예상하지 못한 요소가 수시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행 떠나기 전에 미리미리 타이어를 비롯해 차량을 점검하고, 젖은 노면, 빗길에서는 반드시 속도를 줄이는 방어운전을 습관들일 것을 추천합니다.”라고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