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모터스포츠 경험과 레이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변화시킬 모터스포츠 테크놀로지 기업 ‘그립’에 투자하며 모터스포츠 분야 스타트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한다.
포르쉐는 혁신적인 미래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 확보를 목표로 하는 ‘포르쉐 벤처스’를 통해 고객 경험, 이동성 및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인공 지능, 블록 체인 그리고 가상 및 증강 현실 분야까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립’은 2015년, 이스라엘 페타티크바에서 타미르 플래친스키와 길 자카이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포르쉐 벤처스는 ‘그립’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게 된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그립’은 레이싱 카에서 직접 전송 받은 모터스포츠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드라이버, 팀, 팬 모두에게 모터스포츠의 진정한 즐거움을 더욱 생생하게 전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 참여와 데이터 분석 및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그립’은 레이싱 조직위원회, 리그, 프랜차이즈 및 자동차 브랜드가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을 제공해, 모터스포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램프(RAMP, Racing Media Platform)는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더욱 개인화된 초실감 시청 경험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독특한 접근법을 제공한다.
“레드 박스(Red Box)”로 알려진 하드웨어 구성 요소를 통해 차량 내 전자 장치에서 직접 데이터를 가져오는 방식이다. 레이스가 진행되는 동안 데이터가 직접 추출되며, 이는 라이브 콘텐츠를 포함한 데이터 중심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플랫폼 램프를 통해 개인화된 콘텐츠 생산이 가능한 덕분에 드라이버 프로필에 접근해 드라이버 퍼포먼스를 실시간으로 비교할 수 있다. 드라이버의 스트레스 수준, 차량 배터리 상태, 예상 랩 타임 또는 타이어 데이터와 같은 다양한 데이터세트를 포함한다. 실시간으로 수집되고 차트로 시각화된 정보를 통해 뷰어는 드라이버 퍼포먼스를 비교할 수 있다.
루츠 메쉬케 포르쉐 AG 이사회 부회장 및 재무/IT 담당이사는 “모터스포츠는 언제나 포르쉐 DNA의 일부였으며, 디지털화 역시 포르쉐의 ‘전략 2030’의 중요한 축이다. 이번 투자는 포르쉐의 헤리티지를 미래로 이어나가기 위한 또 하나의 흥미롭고 중요한 발걸음이다”라고 말했다.
포르쉐 모터스포츠 부회장 프리츠 엔칭어는 “’그립’은 모든 사용자들을 혼합 현실 레이스까지 연결하며, 모터 레이싱 시청 경험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미래 지향적이고 혁신적인 모터스포츠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타미르 플래친스키 ‘그립’ CEO 는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카 브랜드 중 하나인 포르쉐가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해, 레이싱과 스포츠 드라이빙 생태계라는 새로운 디지털 세계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혁신적인 데이터 플랫폼 램프를 통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모터스포츠 레이싱 팬, 팀, 드라이버 및 e스포츠 게이머를 연결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립’은 이미 여러 레이싱 시리즈와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포르쉐 벤처스의 탈리아 라파엘리는 “이번 투자는 모터스포츠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통해 포르쉐의 핵심 비즈니스를 지원한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투자해 잠재적 재정 수익을 확보하고, 레이싱 미디어에 대한 학습 강화와 더불어 eSports, SIM 레이싱 및 게임 등 디지털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