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GM-우링이 출시한 초저가 전기차인 우링 홍광 미니가 2020년 중국 전기차 판매 2위를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제성․실용성에 젊은 고객 수요에 맞는 이미지를 형성한 것이 성공요인으로 꼽히며, 향후 중국 자동차의 해외 진출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분석된다.

상하이 기차, GM, 우링 기차 등 3개 자동차 기업이 합작 설립한 SGMW(上汽通用五菱)에서 2020년 7월말 출시한 전기차인 우링 홍광 미니의 판매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우링 홍광 미니는 2020년 중반에 출시되었지만 ’2020년 전기차 판매량 중국 내 2위, 세계 2위를 기록하였고, ’21년 3월과 4월에는 내연기관차 등을 포함하는 전 승용차 판매량에서 중국 내 2위를 기록했다. 우링 홍광 미니는 길이와 폭 대비 높이가 높은 박스카 형태의 경형 자동차이지만, 국내 기준으로는 초소형 자동차에 해당된다. 우링 홍광 미니의 성공요인은 자사의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경제 성과 실용성을 갖추면서도 젊은 층의 선호를 파악해, 저가 자동차에 붙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한 것이 주요 성공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링 기차는 2012년에 브랜드가 출시되어 중국 내에서 꾸준히 판매된 MPV 우링 홍광의 상품명을 계승했다. 또한, 자동차에 요구되는 기본적인 기능은 제공하되 주요 타켓층인 청년층의 수요에 맞춰 보조기능은 과감하게 생략해 500만원 초반의 강력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중국 대도시는 교통수요 억제 등을 위해 제한된 수의 번호판을 경매 또는 추첨을 통해 교부하는 등 차량 구매에 장벽이 있으나 전기차는 이러한 규제에서 일부 예외 적용한 것이 판매인기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매를 통해 번호판을 교부하는 상하이시에서는 번호판 낙찰가가 통상 9만 위안(약 1,580만원)이 넘어가는 매우 높은 수준이나 전기차는 무료로 번호판을 교부 받을 수 있는 상황.


우링 홍광 미니의 흥행이 중국 내 차량 등록 규제로 인한 효과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으나 향후 중국 자동차의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의 시발점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현재의 인기가 이어지며 꾸준히 판매되는 경우, 경험을 통한 학습을 통해 원가절감형 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축적할 수 있다. 독특한 제품 콘셉트를 이용하여 주요 세그먼트에서는 중국 업체가 진입하기 힘든 선진시장을 노리거나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저개발국가 시장 진출의 선봉 역할 수행이 가능해진다.

전기차 보급률이 낮은 국가에 침투하는 경우, 해당국가에서 소비되는 전기차의 표준적 이미지를 규정하여 다른 유형 전기차의 시장 진입을 저해할 수 있으며, 브랜드 인지도 선점도 가능해진다. 선진시장에 진출하는 경우 안전 강화 등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제품 경쟁력이 저하될 가능도 존재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