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개한 1일, 폭스바겐 부천 전시장을 찾았다. 폭스바겐 부천 전시장은 2014년 오픈해, 햇수로 8년째 접어든 부천 지역 수입차 전시장 중 오래된 터줏대감이다.

부천은 수입 브랜드의 새로운 전략적 요충지다. 인근에 복사골과 상동의 전원주택 마을이 있고, 중동의 주상복합 고급 아파트가 있다. 또한, 7호선 지하철역 주변으로 벤츠와 볼보 등 수입차 전시장이 모여 수입차 거리를 이루고 있다. 유동 인구가 많고 주변의 신도시 고객들을 흡수하기에도 좋은 위치다.

신중동역과 인접한 폭스바겐 전시장 주변으로 타 브랜드 전시장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 경쟁 브랜드들이기는 하지만 전시장이 늘면 고객의 동선이 줄어들고, 고객 편의성이 늘어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인구의 유입으로 주변 상권들도 더불어 살아나는 효과가 있다.

폭스바겐 부천 전시장은 부천의 공업지역 테크노파크와 인접해있다. 영업직원들은 점심시간마다 인근 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이어간다. 주말에는 20팀 정도의 내방객이 몰려오는 중요 거점이기도 하다.

폭스바겐 주 구매고객층은 국산차에서 수입차로 바꾸는 30~40대의 젊은 직장인들이다. 대부분 구매자들은 폭스바겐에 입문하는 순간, 평생 오너가 되는 이들이 많다. 폭스바겐을 한 번도 안 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탄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폭스바겐은 다른 브랜드 대비 충성고객층이 많아 팬덤 문화가 강하다. 자신이 타는 모델에 강한 애착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의 오너들은 자신이 현재 타는 차에서 더 큰 차로 옮겨가지만 폭스바겐 오너들은 현재 타는 모델에서 다음 신형 모델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골프 오너들이 그렇다.

폭스바겐 부천 전시장 이건환 지점장은 “탄탄한 주행감각과 저렴한 유지비, 고성능 연비와 안전성”을 폭스바겐의 강점으로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국산차에서 수입차로 처음 넘어가는 고객들의 선택지 중 1번이 바로 폭스바겐”이라고 이 지점장은 설명했다.

폭스바겐의 또 다른 장점인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생생한 증언이 있다. 티구안 출고 고객이 5개월 만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가족여행 도중 덤프와 충돌사고가 난 것. 차는 폐차가 됐지만, 티구안에 탔던 고객 가족은 무사했다. 티구안의 안전성을 직접 경험하는 그 고객은 티구안 올 스페이스를 다시 구매했다.

차를 한 번 타면, 10년 이상 오래타는 고객들도 많다. 이 지점장은 “2008년에 파사트를 출고한 고객이 현재까지 고장 없이 타고 있다”며, “고객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고장 한 번 일어나지 않는 것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