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세단처럼 정숙하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주행 보조시스템은 만일의 사고를 방지해준다. 또한, 소소한 편의성까지 업그레이드 돼, 운전하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팔방미인으로 거듭난 올 뉴 렉스턴이다.
쌍용자동차가 13일 인천 을왕리 왕산 마리나 리조트에서 올 뉴 렉스턴 미디어 시승회를 열었다. 용유도 영종도 일대 55km를 올 뉴 렉스턴을 타고 달렸다.
길이 너비 높이가 4,850×1,960×1,825mm로 한 덩치하는 외관은 변함이 없지만 전면과 후면 등 외관과 실내 등에서 부분 변경의 이상을 변화를 이뤄냈다. 얼굴이 바뀌었다. 전면 그릴이 기존 모델대비 더욱 커졌다. 크롬 소재의 라디에이터 그릴로 더 세련된 모습을 완성했다. T형상의 리어램프를 중심으로 하단의 범퍼라인을 하나의 직사각형 구도로 배치해 안정감을 선사한다.
문을 열자, 전동 발판이 내려온다. 전동발판을 딛고 렉스턴 안으로 빨려들어간다. 도어 및 센터페시아 부분에 스티치가 들어간 스웨이드 가죽 마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부드러운 촉감의 스웨이드 가죽은 올 뉴 렉스턴이 쌍용차의 고급 모델인 것을 강조한다.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 계기판은 선명한 그래픽으로 정보를 보기 쉽게 전달한다. 센터페시아의 9인치 터치식 모니터에서는 차의 정보가 다양하게 노출된다. 쌍용차의 플래그십이지만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없다. D컷 스티어링 휠은 조금 크다. 스티어링 휠에 다양한 버튼을 장착해, 운전자의 편리함을 더했다.
인포콘 기능이 장착됐다. 음성인식으로 내비게이션과 에어컨, 히터 등 공조 장치를 조절할 수 있으며, 음악 스트리밍도 즐길 수 있다. 시트는 나파가죽으로 제작했다. 고급세단의 안락함을 누릴 수 있다. 2열 시트는 139도까지 뒤로 젖혀진다. 장거리 주행할 때 좀 더 편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
락투락 조향비 2.6회전이다. 낭창거리지 않고, 부드러운 조향반응을 보여 스티어링 휠을 쥐고 있는 순간이 즐겁다.
파트타임 4륜구동이 장착됐다. 늘 사륜구동으로 달리는 게 아니라 필요할 때만 사륜구동을 선택해 움직이는 방식이다. 쓸데없는 구동력 낭비를 막아, 연료 효율을 높여준다.
자동변속기는 기존 7단에서 8단으로 개선됐다. 한층 더 부드럽게 작동한다.
힘도 세졌다. 동일한 2.2리터 디젤 엔진이 최고출력 202마력/3,800rpm, 최대토크 45.0kgf.m/1,600~2,600rpm의 힘을 낸다. 기존 모델대비 15마력, 2.0kgf.m이 더 세졌다.
새로운 변속기와 만난 엔진은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여유를 보여준다. 금슬좋은 부부처럼 환상의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부드러운 반응을 선보인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 주행에서도 여유가 있다.
올 뉴 렉스턴은 고속 주행에서도 2,000rpm만 갓 넘기는 엔진 회전으로 힘을 적절하게 쓸 줄 아는 기교를 부릴 줄 안다. 특히, 고속 주행에서도 흡음재와 차음재의 보강으로 풍절음의 소리는 귓가에 속삭이는 수준이다. 마치, 락 음악처럼 들리던 엔진음도 고속 주행에서는 클래식처럼 다가온다. 다만, 고르지 못한 아스팔트 노면에서는 롤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났다.
올 뉴 렉스턴에는 주행보조장치가 향상돼 안전성도 업그레이드됐다.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내장됐다. 도로 상황에 따라 자신만의 페이스를 맞추며, 여유를 선보인다. 1.9m가 넘는 너비의 거구는 장난꾸러기처럼 달려가며 옆 차선을 슬쩍 밟고 지나간다. 그럴 때마다, 차선 유지 보조장치는 선생님처럼 경고음을 울리며, 장난꾸러기 같은 렉스턴을 원래의 자리로 잡아당긴다.
차선 변경 시 후측방 차량과의 충돌을 알려주는 후측방경고와 원래 차선으로 유지시켜 사고를 방지하는 후측방 충돌 보조까지 장착됐다. 하차 시 후측방에 차가 다가오면 사고를 막아주는 탑승객 안전 하차 경고 기능이 적용됐다.
시승차는 올 뉴 렉스턴 더 블랙 트림으로 4,975만 원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