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안락하다. 어릴 적 엄마처럼. 이게 바로 QM6만의 매력이다. 가솔린과 LPG 어느 것을 선택해도 정답은 QM6다.
르노삼성자동차가 한 번 더 업그레이드를 단행한 뉴 QM6 시승회를 경기도 가평에서 개최해, 75km 구간을 왕복 시승했다.
뉴 QM6는 동생인 XM3, 캡처와 함께 패밀리룩을 이뤄 라인업의 맏형임을 강조했다. SUV 라인업을 완성하고 르노삼성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선두주자다.
르노삼성이 힘차게 날아오른다는 이미지를 담은 퀀텀 윙으로 완성한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로 한층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특히,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은 메시 패턴으로 포인트를 줬다.
퀀텀 윙은 양쪽의 LED 퓨어비전 헤드램프를 감싸 새로운 QM6 얼굴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다. LED 퓨어비전 헤드램프는 전 트림에 기본 장착됐다. LED 퓨어비전 헤드램프는 전력 소모량은 적으면서 내구성까지 더했다.
QM6의 후면에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을 새롭게 적용해 르노삼성자동차만의 라이트 시그니처를 표현했다. 동급 유일의 다이내믹 턴 시그널은 외관 디자인의 미적 감각을 나타내고, 주행 중 후방차량에 명확하게 진행 방향을 알려준다.
룸미러는 기존의 투박한 모습의 하이패스 룸미러는 사라지고, 엣지있는 자태의 프레임 리스 룸미러로 변신했다. 프레임 리스 룸미러로 바뀌면서 하이패스는 카드의 심만 삽입된다.
브라운 컬러 가죽시트와 가죽 마감재가 도어 및 센터페시아 하단 곳곳에 포인트를 주었다.
브라운 가죽이 마감된 QM6는 고급 별장의 응접실을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움을 나타낸다. 센터페시아에 내장된 8.7인치 S-LINK 터치식 모니터는 손끝의 터치만으로 운전자가 원하는 기능을 바로 활성화시킨다.
내비게이션은 SK텔레콤의 티맵이 내장돼, 실시간 교통정보를 안내한다. 티맵의 내비게이션은 운전석 계기판과 연동돼, 더욱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LPG모델을 먼저 탑승했다. 낭창낭창할 거 같은 조향반응은 코너링에서 묵직하고 안정적인 반응을 나타낸다.
르노의 피가 흐른다. 전륜의 맥퍼슨 스트럿 과 후륜의 멀티링크 서스펜션은 QM6만의 단단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더불어 노면의 진동과 소음에서도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
편안하다. 나른한 오후, 거실에서 혼자 앉아 편안히 휴식하고 있는 느낌이다. 조용하다. 흡음재 및 차음재를 적용해, 외부 소음의 차단에 더욱 신경을 썼다.
강 한 가운데 배를 띄워 유유자적 신선놀음하는 기분이다.
최고출력 140마력/6,000rpm, 최대토크 19.7kgf.m/3,700rpm의 2리터 LPe 액상분사 엔진과 무단 변속기 얌전할거 같은 LPG 파워트레인은 적절한 힘을 소비할 줄 안다.
고속 주행 시에는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미드필더의 역습처럼 재빠르게 움직인다. 고속 주행에서는 풍절음이 조금 강하게 들린다.
LPG가 매우 조용한 성격이라면 가솔린은 자신만의 엔진음으로 성격으로 표출한다.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44마력/6,000rpm, 최대토크 20.4kgf.m/4,400rpm의 2리터 직분사 가솔린 엔진으로 최대토크 구간의 엔진회전수가 가솔린 엔진이 더 높다. 조금 더 실용영역 구간에서 가솔린 녀석이 동생인 LPG 보다 조금 더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주행보조 시스템이 개선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된 것. 앞 차와의 간격을 맞추며, 자신만의 페이스대로 나아간다. 일반 크루즈 컨트롤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로 업그레이드 됐지만 차선을 스스로 유지하는 기능은 아직 없다. 차선이탈 경고기능만 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만 믿고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어서는 안되는 이유다. 주행 보조시스템은 말 그대로 보조시스템일 뿐, 운전을 대신해주지 않는다. 최종 차량제어는 운전자의 몫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버튼이 기어노브 옆에 있다. 운전 중 버튼을 잘못 누르거나 한 눈을 팔 위험이 있다. 스티어링 휠에 자리하는 게 좋겠다.
시승차는 QM6 가솔린 RE시그니처 3,039만 원, QM6 LPe RE 시그니처 3,000만 원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