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다르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의 원조다. 토요타는 97년 프리우스를 선보이면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대를 활짝 열었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두 개의 모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구조를 갖는다. 엔진과 모터 각 하나씩을 사용하는 경우와는 다른 구조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크게 직렬형과 병렬형으로 구분한다. 직렬형 하이브리드는 엔진은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로 사용하고 모터로 구동하는 직렬형 하이브리드, 엔진이 구동하고 모터는 엔진을 보조하는 병렬형 하이브리드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이 둘의 장점을 모두 확보하는 직병렬형이다.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트랜스 액슬에 두 개의 전기모터를 적용한다. 구동과 충전을 각각 담당하는 두 개의 전기모터와 유성기어, 무단변속기로 연결되는 파워트레인을 구성하는 것, 모터 하나만 사용하는 경우와 다르다. 전자제어식 사륜구동인 e-4 시스템을 적용하는 경우에는 뒷차축에 모터를 하나 더 추가해 모두 3개의 전기모터를 사용한다.
저속에서 전기모터만으로 차를 구동할 수 있고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회생제동 시스템과 연결된 충전모터가 가동되며, 에너지를 회수한다. 급가속 시에는 모터와 엔진이 보다 강한 동력을 전달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