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가 3월초 출시 예정인 XM3 양산을 시작했다.
르노삼성차 부산 공장이 본격 가동하며 XM3 양산을 시작했다. 노조 파업과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중국산 부품 공급 중단으로 정상 가동이 힘들었던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금주 들어서며 정상 가동에 나섰다. 노조는 파업을 중단했고, 중국산 부품도 공급이 재개됐다.
부산공장의 당면 과제는 3월초 공식 출시할 XM3의 양산이다. 곧 출시할 신차가 차질없이 판매될 수 있도록 XM3 생산에 힘을 쏟고 있는 것. 오랫동안 활기를 잃었던 부산공장은 이제 열기가 뜨겁다.
XM3는 르노삼성차가 처음 선보일 크로스오버 SUV다. 세단의 편안함과 정숙성, 높은 포지션과 넓은 시야 등 SUV 장점을 함께 담아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개발된 모델이라는 게 르노삼성차의 설명이다.
XM3는 ‘2019 서울모터쇼’에서 ‘XM3 인스파이어’로 공개됐던 모델. 쇼카로 선보였지만 양산차도 크게 다르지 않다. XM3 인스파이어는 크로스오버 쿠페의 날렵한 루프 라인과 풍성한 볼륨감을 부각했다. 차의 높이를 높여 실루엣을 매끈하게 뽑아내 실용성과 맵시 두 가지를 동시에 잡았다. 아울러 차가 달리는 모습이 주변 풍경과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이에 따라 20~30대의 젊은 층에 높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XM3 인스파이어의 디자인은 르노 디자인 아시아 스튜디오가 주도했다. 스튜디오에 상주중인 30여 명의 디자이너중 대부분이 한국인이다. 한국 디자이너들의 손끝에서 빚어진 차인 만큼 XM3는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XM3는 르노삼성차 주력 모델인 QM6에 이어 독특한 개성을 뽐내며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할 전망이다. 내수 시장에 이어 해외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르노삼성차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모델이다.
XM3의 엔진은 가솔린과 가솔린 터보 그리고 디젤과 LPG 총 네 개 라인업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가솔린 터보가 우선 출시될 예정이다. 1.3ℓ 터보 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결합해 최고출력 157마력의 힘을 낸다. 르노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공동 개발한 엔진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A 클래스에 적용되는 바로 그 엔진이다.
편의 사양과 장비 등은 상급 차인 QM6와 SM6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선과 통풍 시트 등 선호도가 높은 편의 기능들이 들어가 있고, 첨단 기술이 적용돼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도 가능하다. 내비게이션 등이 포함된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역시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차 노조가 최근 파업을 중단하고 정상 조업에 들어가면서 XM3 생산에도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노사가 힘을 합쳐 XM3의 수출 물량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XM3 이외에도 상반기 중으로 르노 2세대 캡처인 QM3 풀체인지와 글로벌 베스트셀링 전기차 조에(ZOE) 그리고 상품성이 개선된 QM6와 SM6, 새로운 마스터 모델 등 총 6가지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수 10만 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