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국내 완성차업체 최초로 ‘2019년 임금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전날 쌍용차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참여 조합원(3311명)의 74.6% 찬성률로 합의안이 최종 가결됐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15차 협상 만에 잠정합의를 이루게 됐다. 2010년 이후 10년 연속 무분규 교섭이다.
합의안 내용으로는 기본급 4만2000원 인상과 경영 위기 타개 동참 장려금 100만원 지급, 상여금 지급 주기 변경 등이 포함됐다. 최저임금제도와 맞물려 현행 짝수 월에 100%로 지급하던 상여금을 12개월로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자금 소요계획을 일정하게 운영하고, 직원은 생계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쌍용차 노사는 이번 임단협에 관해 “자구노력을 토대로 위기극복을 위한 의지를 표명함은 물론 임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하반기 생산, 판매와 경영효율 개선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상생의 노사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고용안정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판매 증대와 회사 정상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회사의 생존과 고용안정을 위해 양보와 결단을 내려준 노동조합과 조합원 들께 감사드린다”며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은 만큼 이제 하반기 이후 생산·판매 증대는 물론 품질개선을 통한 고객 만족과 경영효율 개선에 전 임직원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