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 2분기(4~6월) 경영실적에 대해 매출액 26조9664억원, 영업이익 1조2377억원, 당기순이익 9993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0.2% 증가해 2017년 3분기 이래로 7분기 만에 처음으로 1조원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본사에서 ‘2019년 2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 갈등 지속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주요 시장의 수요가 침체돼 어려운 여건이 계속됐지만 원화 약세 등 우호적 환율 환경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증가, 쏘나타 신차 효과 등으로 2분기 수익성이 전년보다 좋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110만4916대를 판매했다. 전년 같은 분기보다 7.3%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20만156대를 판매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하락하며 전년 동기대비 10.1% 감소한 90만4760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을 비롯해 신차 및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기타부문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9.1% 증가한 26조96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1.2%포인트 낮아진 82.9%다.

영업부문 비용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관련 연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3.8% 늘어난 3조385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0.2% 증가한 1조 237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대비 0.8%포인트 상승한 4.6%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본격적인 SUV 신차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경영 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신차 및 SUV를 중심으로 판매 믹스 개선에 주력하고 인센티브를 축소해 나가는 등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지속함으로써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하고, 인도시장에서 베뉴의 시장 안착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전략이다.

박소현 parking@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