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저공해차 판매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렉서스로 조사됐다. 렉서스는 전체 판매의 94%가 저공해자동차였다. 렉서스에 이어 MINI가 55%로 2위를 차지했다.
아우디 A3가 저공해차 논란을 촉발시킨 가운데 각 브랜드의 저공해차 상반기 판매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수도권 대기환경청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자료를 토대로 조사했다. 연간 판매량 4,500대 이상일 경우 9.5%를 저공해자동차로 채워야 한다. 이 비율을 맞추지 못하면 과태로 500만원을 내야 한다.
렉서스가 올해 1~6월 상반기중 판매한 차는 모두 6,276대로 이중 94%인 5,900대가 저공해차다. 저공해차가 아닌 차를 찾기가 힘들정도다. 이로써 렉서스는 저공해차 판매비율 압도적 1위임을 드러냈다. 각 모델마다 하이브리드 차종이 주력으로 판매되는 렉서스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판매 결과다.
토요타는 캠리 하이브리드, 프리우스C 등 총 5종의 저공해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토요타는 상반기 판매량 1만4,626대중 36%인 5,266대가 저공해자동차였다. 판매대수로는 BMW에 이어 3위, 저공해차 판매 비중으로는 MINI에 이어 3위다.
BMW는 i3, i8 등 총 10종의 저공해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BMW는 상반기 3만4,568대 판매하면서 7,220대의 저공해차 판매를 기록했다. 저공해차 판매비율 20.8%다. 판매대수로 2위, 판매 비중으로는 토요타에 못미치는 실적이다.
MINI는 쿠퍼와 쿠퍼 클럽맨 등 총 5종의 저공해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MINI는 상반기 4,359대를 판매했으며 그 중 2,417대가 저공해 자동차였다. 저공해 자동차 판매비율 55%다. MINI는 판매대수로는 토요타에 미치지 못하지만, 저공해차 판매비중으로는 당당히 2위에 올랐다.
혼다는 어코드 1.5터보, 어코드 하이브리드 등 총 3종의 저공해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혼다는 상반기 판매량 2,924대 중에 632대가 저공해 차량이었다. 저공해 차량 판매비율은 21.6%다.
포드는 현재 친환경 차량이 링컨 MKZ 하이브리드 1종이다. 포드는 상반기 5,898대를 판매하면서 링컨 MKZ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은 317대였다. 저공해차 판매비율은 5.3%로 이 상태가 계속되면 의무판매비율을 채우지 못해 과태료를 내야할지 모른다.
지켜봐야 할 곳은 벤츠다. 벤츠의 저공해 차량은 현재 GLC350e 4매틱 1종뿐. 벤츠는 상반기중 GLC350e를 213대 팔았을 뿐이다. 저공해차 판매비율은 0.5%에 불과한 셈. 하지만 벤츠는 하반기에 C350e를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친환경 브랜드 EQ 뱃지를 단 모델도 연이어 출시할 예정으로 저공해차 판매량을 적극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 저공해차 판매비율 9.5%를 채울수 있을지는 하반기 판매를 좀 더 지켜봐야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