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픽업 시장 독점이 깨질까. 부산모터쇼에 쉐보레 콜로라도가 선보인 가운데, 포드도 레인저 국내 도입을 검토중이다. 미국산 픽업이 속속 국내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콜로라도는 쉐보레 픽업트럭의 DNA가 담긴 중형 프레임바디 픽업트럭 모델로 동급 최고 출력과 적재하중, 트레일러 견인 능력을 갖췄다. 콜로라도는 경쟁이 치열한 미국시장의 픽업트럭 소비자들을 겨냥해 개발됐으며, 고유하면서도 독특한 스타일과 동급 최강의 안락함, 픽업트럭 모델에서 흔치 않은 전방위 능동 안전시스템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부산모터쇼에 출품된 콜로라도ZR2는 정통 오프로더를 지향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서스펜션과 휠, 타이어가 튜닝된 최고급 모델로 올해 초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후 픽업트럭 마니아들로부터 환호를 받고 있다. 일반 모델과 달리 범퍼 디자인이 휠을 향해 깎여 있어 오프로드 주행 시 진입각과 이탈각을 극대화하며, 멀티매틱 DSSV 댐핑 시스템 서스펜션을 탑재하고 하체를 보호하는 트랜스퍼 케이스 쉴드를 적용하는 등 극한의 오프로드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콜로라도의 파워트레인은 181마력의 2.8리터 터보디젤, 200마력의 2.5리터 가솔린, 308마력의 3.6리터 가솔린 세 가지 엔진으로 구성되어 있다.콜로라도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포드도 픽업트럭인 레인저 국내 도입을 준비 중이다. 한때 국내 출시설이 돌았던 F-150과 관련해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F-150의 출시는 검토된 바 없으며, 현재 포드의 레인저를 도입하기 위해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포드 레인저의 파워트레인은 포드가 자랑하는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에 10단 스피드 미션이 장착되어 연비개선 및 운전효율에 집중을 뒀다.

레인저는 크루즈 컨트롤이 전 세대보다 더욱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운전자가 운전도중 확인하지 못하는 것도 확인해 내는 후측방 기능이 내장되어있다.

국내 픽업 시장은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가 독점중이다. 지난 1월 모델 변경된 쌍용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 5월 판매량이 사상 최대인 3,944대를 기록하며 티볼리를 앞섰다. 올들어 5월말까지 누적판매는 1만 5,000대를 넘기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연말쯤에는 단일차종으로 4만대에 근접하는 판매기록도 가능한 상황이다.

픽업이 이처럼 큰 인기를 얻는 것은 세금때문이다. 픽업트럭은 화물차로 분류돼 자동차세가 연간 2만 8,500원에 불과하다. 콜로라도나 레인저 역시 이 기준을 적용받게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