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G 스피드 웨이에서 AMG의 고성능 모델들을 맛보는 기회를 가졌다. 메르세데스-AMG GT S를 선택했다.

메르세데스-AMG GT는 프리미엄 고성능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가 지난 2009년 선보인 SLS AMG에 이어 독자적으로 개발한 두 번째 스포츠카다. 퍼포먼스와 스포츠카로 메르세데스-AMG의 본질과 가치를 가장 잘 나타내는 차량이다.

벤츠는 칼럼 시프트 변속레버가 주를 이룬다. 메르세데스 AMG-GT S는 변속레버가 다시 아래로 내려갔다. 비상등은 천정에 올라가 있다. 매우 특이한 배치다. 고성능 스포츠카지만 시트는 몸을 편히 감싸 안았다. 땅 바닥을 긁고 갈듯한 낮은 시트 포지션으로 프로 레이서가 된 느낌이었다.

리드카의 통제에 따라야했다.서킷을 두 바퀴 돌았다.

메르세데스-AMG GT S에 탑재된 AMG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과 리어 액슬에 위치한 AMG 스피드 시프트 듀얼 클러치 7단 자동변속기 파워트레인 조합은 막강한 힘을 내 뿜으며 트랙을 종횡 무진했다. 제원표 상의 최고출력 522마력, 최대토크 68.2kgf.m 성능을 체험해 보고 싶었지만 선두차량의 통제에 따라야 했기에 아쉽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메르세데스-AMG GT S에는 다이내믹 플러스 패키지가 기본 적용되어 민첩성과 안정성을 효과적으로 조합해 강화된 주행성능과 스포티한 핸들링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2018년형부터 기본으로 탑재되는 AMG라이트 컨트롤 스포츠 서스펜션은 전자제어 댐핑 시스템을 통해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향상 시켰으며, AMG 최상위 모델답게 AMG 전자식 후륜 리미티드 슬립 디퍼런셜, AMG고성능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을 추가 기본사양으로 적용했다. 트랙체험이라고 하지만 매우 편안하게 주행했다.

메르세데스-AMG GT S에 이어 메르세데스-AMG C63S 쿠페 트랙체험을 했다. 메르세데스- AMG GT S를 타다 메르세데스-AMG C63S 쿠페 차량을 타니 차량의 크기가 작은 탓인지 운전석 시트가 꽉 낀 옷을 입은 것 같은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실제 두 차량은 메르세데스- AMG GT S 길이X너비X높이 4,555X1,940X,1290, 메르세데스-AMG C63S 쿠페 4,750X1,890X1,430으로 메르세데스- AMG C63S 쿠페가 너비는 50mm 짧아 더 답답한 느낌이다. 운전석에 앉아 내부를 둘러봤을 때, 메르세데스-AMG C63S 쿠페는 메르세데스-AMG GT S와 달리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있었고, 변속레버도 칼럼 시프트 방식이었다.

메르세데스-AMG C63S 쿠페에는 메르세데스-AMG GT S와 똑같은 AMG 4.0리터 V8 바이 터보엔진이 적용되었다. 다만 메르세데스-AMG C63S 쿠페에서는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71.4kgf.m의 힘을 발휘한다.

메르세데스-AMG GT S보다 마력은 떨어졌지만 토크는 더 높아 트랙을 주행하는데 전혀 부족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메르세데스-AMG C63S 쿠페의 AMG 라이트 컨트롤 스포츠 서스펜션은 적용된 가변식 댐핑 시스템 버튼으로 선택 가능한 Comfort, Sport, Sport+의 서스펜션 모드를 제공하여 도로 조건에 따른 최적의 승차감과 안정감을 제공한다.

직선구간에서 가속 테스트 할 때는 메르세데스-AMG C63S 쿠페도 메르세데스-AMG GT S 만큼의 힘 좋은 달리기 성능을 뽐냈다. 코너 구간에서도 민첩하게 코너를 빠져 나갔다. 메르세데스-AMG GT S는 3.8초만에 메르세데스-AMG C63S 쿠페는 3.9초만에 시속 100km를 넘어선다. 불과 0.1초 차이 밖에 안 났다.

메르세데스-AMG C63S 쿠페의 V8 엔진 사운드는 특별히 쿠페 모델만을 위해 개발되었다. 플랩 기술을 장착한 모델 특유의 배기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돼 주행 시에는 상시 부드러운 배기음을 내뿜지만 고출력의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시에는 강력하고 스포티한 배기음을 구현한다.

메르데세스- AMG GT S의 가격은 2억 1,200만원이며, 메르세데스-AMG C63S 쿠페의 가격은 1억 4,000만 원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