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CK모터스는 작년 6월부터 자신들이 수입하는 중국산 차량을 납품받지 못하고 있다. 신원 CK모터스는 예전 중한자동차로 중국의 북기은상 자동차 켄보 600과 CK미니밴, CK 경트럭을 수입하는 업체다.

신원 종합개발에서 북기은상 수입업체인 중한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신원 CK모터스로 사명이 변경되었다. 인천 학익동에 있던 본사도 서울 역삼동으로 이전했다. 신원 CK측은 작년 6월부터 북기은상의 납품중단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원 CK 관계자는 “재고도 거의 다 소진되는 시점”이라고 답했다. 까딱 하다간 졸지에 장사를 하고 싶어도 장사를 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북기은상의 CK 미니밴과 CK 경트럭은 가성비가 높은 차로 자영업자들 사이에 유명하다. 길을 가다보면 CK미니밴과 경트럭이 제법 많이 보일 정도로 팔렸다. 이런 상황에서 북기은상의 납품중단으로 CK미니밴 등 북기은상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은 사후 서비스 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신원 CK 측은 “국내법으로 차량이 단종 되어도 부품을 8년간 의무적으로 생산하게 되어 있다. 현재 북기은상 측과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북기은상은 일방적으로 공급을 중단하면서 결과적으로 국내 고객들을 실망시켰다. 고객 사후관리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향후 중국산 차의 국내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동차 업체는 가성비를 무기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지만 말썽을 일으켰다. 중국의 선롱버스는 중형 25인승을 출시하며주목을 받았으나 잦은 고장으로 말썽을 일으켰다. 선룽버스로 마을버스를 운행하더 업체들은 영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기도 했다. 사후 서비스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선롱버스는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고, 서비스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피해는 국내 소비자들 몫으로 남는다. 중국 자동차의 국내 진출은 앞으로 더 많아질 전망이다. 소비자들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또한 중국 업체들의 무책임한 시장대응이 계속되지 않도록 정부 당국의 철저한 감시 감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