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엔 없고 르노삼성엔 있는 것, 택시다. 외국계 회사인 쉐보레와 르노삼성이 택시 시장에 대해 완전히 다른 정책을 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자사의 플래그십 모델인 SM7을 택시로 만들어 판매중이다. SM7 택시 판매량은 지난달 46대로 SM7 전체 판매량 364대에 약 13%가량 된다. 이밖에 전기차인 SM3 Z.E가 서울에서 법인 택시로 60대 판매됐다. 대구시와 제주도에는 100대씩 개인택시로 공급되는 등 SM3 Z.E 택시는 26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SM6 LPI 파워트레인을 토대로 SM6 택시가 곧 출격대기 중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7판매량에 SM7택시가 일정 판매량을 받혀주고 있으며, SM3 Z.E 택시도 친환경 사업지역에 택시로 보급되고 있다”며 “국내 택시시장에서 우리 회사가 가장 많은 택시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관계자는 “조만간 SM6 LPI를 장착한 파워트레인 택시를 곧 만나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쉐보레는 택시가 없다. 토스카 이후 명맥이 끊겼다. 올란도 택시가 있기는 하지만 판매량이 매우 작고 그나마 군산공장이 폐쇄되면서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다.

일선 영업사원은 “타 경쟁사에는 중형세단에 각각 택시모델을 다 배치하고 있다. 우리만 택시전용 모델이 없다”며 본사의 무성의한 정책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영업사원은 “말리부 택시를 도입하자고 건의를 했지만 말리부는 고급 차량이라 택시로 만들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하소연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