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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판매왕은 수입차 시장의 변방 인천에서 탄생했다.

닛산 프리미어 오토모빌 인천 부평지점의 조승현 팀장. 그는 지난해 83대를 판매했다. 자동차 영업 4년차에 판매왕을 거머쥐었다.

원래는 골프 리조트에서 경기를 진행하던 경기진행요원이었다. 골프 리조트 회원이던 닛산 관계자의 눈에 띄어 2012년에 스카웃 된 이후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닛산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그의 신뢰는 대단했다. 그에게 닛산은 최고의 브랜드다.
“믿고 탈 수 있는 차다. 닛산 차는 기술의 닛산이다. 내구성이 우수하고 동급차종과 비교했을 때 합리적인 가격, 다양한 옵션으로 경쟁모델에 밀리지 않는다. 또한, 닛산차는 말 그래도 가족, 친구 누구한테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차다. 닛산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다.”

자동차 영업을 하는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는 역시 고객이다. 지난 4년은 고객과 함께 웃고 울며 지낸 시간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고객이 그를 믿어줄 때 힘이 났고, 황당한 요구를 하는 고객을 설득해 단골로 삼을 수 있었다.

“50만원 할인을 더 해준다는 곳을 마다하고 나를 찾았던 고객이 있다. 돈 50만원보다 나를 믿어준다는 말에 가장 기뻤다”

출고 하자마자 접촉사고를 낸 고객과는 아픈 기억이 얽혀있다. 잘 가라고 인사하고 돌아서는 순간, 새 차를 산 들뜬 기분에 운전 부주의로 접촉사고를 낸 것. 차를 교환해달라는 고객을 잘 설득해 조 팀장이 비용을 대고 차를 고쳤다. 이후 그에게는 고객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배웅하는 버릇이 생겼다.

수입차 중심지 서울이 아닌 인천이어서 판매가 녹록치는 않았다.
“인천은 인연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당장 차를 사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해 상담하지만 나는 늘 당장 안사도 된다고 말한다. 좁은 지역이라 소문이 금방 돈다. 나에게 구매 상담했던 고객들이 소문을 많이 내줬다”

어린 시절 그의 아버지는 늘 “급하게 가지 말고 천천히, 대신 일찍 가라”고 그에게 말했다.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고객들과 편하게 상담을 진행하는 이유다.

기존 고객관리는 게을리 할 수 없는 일. 기출고 고객들에게 수시로 전화와 문자로 안부를 묻는다. 영업사원은 한 번 팔면 끝이라는 말이 싫어서 더 열심히 전화를 한다.

자동차는 고장이 나면 정비소에 전화를 거는게 아니라 차를 구매한 영업사원하게 전화를 하게 되는 게 사람의 심리다. 이런 연락을 받으면 그는 만사 제쳐두고 정비센터 예약을 먼저 잡고 고객과 함께 정비센테로 간다. 차가 고장 난 상황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것도 그의 몫이다. 고객은 차를 팔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인연을 이어가야 할 대상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차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차를 물어봤다.
“닛산은 세단 위주의 라인업이다. 개인적으로 알티마와 맥시마를 추천한다. 알티마는 쏘나타의 가격에 수준 높은 주행감성을 느낄 수 있고, 다양한 옵션을 즐길 수 있다. 맥시마는 4천만원 대의 가격에 놀라운 퍼포먼스와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영업사원을 지망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청했다.
“계속 발버둥 치지 않으면 가라앉는다. 고객들이 차를 너무 잘 안다.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고객들한테 무시당한다. 자동차 영업을 쉽게 보면 안된다. 죽어라 할 자신이 있을 때 도전하길 권한다. 자기 계발과 공부, 고객관리를 한시라도 게을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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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