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의 볼트 EV가 전기차의 주행거리 제한을 크게 늘리며 장거리 전기차 시대를 활짝 열었다.
전기차 이용자들의 모임인 이버프(EVuff)는 쉐보레 볼트 EV를 타고 17일 오후 2시 서울에서 출발해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거쳐 목포에 도착한 뒤 18일 카페리편으로 제주항에 도착했다. 이후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를 거쳐 오전 10시경, 국제전기차엑스포가 열리는 서귀포시 중문 여미지 식물원 행사장에 도착했다. 카페리를 이용한 거리를 제외하고 차가 움직인 총 주행거리는 470.2㎞로 행사장 도착 후 남은 주행 가능 거리는 2.9㎞였다.
이번 장거리 주행 도전은 제주에서 개최중인 전기차 사용자 포럼의 행사일환으로 장거리 전기차의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영국인 전기차 파워 유저 케빈 펜톨 가족과 노르웨이 전기차 전문가 비욘 뉠란드 등 외국인들로 구성된 이번 도전팀은 다수의 탑승인원과 일교차가 심한 날씨 등 불리한 조건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만들며 화제를 모았다.
운전을 담당한 펜톨씨는 “이번 도전은 전기차 기술의 발전상을 접하게 된 놀라운 경험이다”며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제주까지 470km이상 주행이 가능한 볼트EV라면 장거리 여행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볼트 EV는 383km의 국내 최장 전기차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공식 인증 받았으며, DC콤보 충전 방식을 채택해 1시간 급속 충전으로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 약 300km이상 주행 가능하며 기존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주행거리 제약을 완전히 해소했다.
쉐보레는 지난 17일 볼트 EV사전 계약개시 2시간 만에 올해 계약분을 마감하며 국내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확인했고, 오는 30일 서울모터쇼에서 신차 미디어 공개행사와 시승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