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는 크라이슬러의 브랜드명이지만 한동안 사륜구동차를 의미하는 일반명사로 사용되기도 했다. 자동차 관련법에는 ‘지프형 자동차’를 별도의 자동차 형태로 구분하기도 했다. 지금은 지프라는 말 대신 SUV라는 용어로 정리됐다.
지프는 남자들의 로망이었다. 강력한 힘으로 어떠한 길에서든 잘 달리고 잘 서고 정통 4륜구동차는 강해지고 싶은 남자들의 욕망을 잘 드러내는 차였다. 4륜구동은 기본이고 저속 사륜구동기능인 ‘로’ 기어까지 갖춰 놀라운 기동력을 갖춘 차들이었다.
지금은 온로드 기능이 강화된 SUV들이 대다수다. 내수시장에서는 연비 때문에 4륜구동 기능을 없애고 두바퀴굴림 차들이 SUV의 주종을 이룬다.
그 옛날 정통 사륜구동 자동차의 유전자를 갖고 있는 4대의 차량을 골랐다. 렉스턴,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 디스커버리, G클래스가 그들이다.
렉스턴
렉스턴 W에는 유로6배기가스 규제를 만족하는 2.2L e-XDi 220엔진이 적용되었다. 최고출력은 155마력에서 178마력으로 향상 되었고, 저속 토크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1,400~2,800rpm의 광대역 플랫토크구간에서 가속성능을 선사하며,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2.0km/L(2WD A/T)다.
e-XDi 220 한국형 디젤엔진은 쌍용자동차 엔진의 identity인 고성능을 한층 강화하였으며, 고연비 및 NVH정숙성을 동시에 구현한 한국형 디젤엔진으로 중·저속 운전영역에서 출발성능 및 추월 가속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강력한 저속토크를 실현하였다.
e- XDi 220 한국형 디젤엔진은 쌍용자동차 디젤엔진의 명성에 부합하는 내구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벤츠의 내구시험 모드를 통과하였고, 혹한기, 혹서기 및 고지대 시험을 통해 내구 신뢰성을 필드에서도 검증하였다.
렉스턴 W는 E-Tronic 방식의 벤츠 7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었다. E-Tronic방식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따라 운전자의 의지 및 차량 상태에 맞는 변속 패턴을 유지함으로써 주행성능과 연비를 자랑한다.
렉스턴 W에는 차량 자세 제어 시스템과 경사로 밀림방지장치가 채택되어 눈길, 빗길, 빙판길 등에서도 주행 안전성을 극대화하였고, 저속 주행 및 주차시 안전성을 높여주기 위해 전방 카메라를 장착하였다.
렉스턴의 4륜구동 시스템은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으로 평소에는 2륜구동으로 주행하다 운전자의 스위치 조작으로 고속 4륜과 저속 4륜상태로 조작하는 시스템이다. 운전자가 임의로 구동력을 조절함으로써 연비개선 측면에도 도움을 준다.
렉스턴W의 판매가격은 RX7 2,818만원부터 3,430만원이며 노블리스의 가격은 3,876만원이다.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은 어떠한 지형과 환경에서도 구애받지 않는 Jeep만의 강력하고 안정적인 온·오프로드 퍼포먼스를 그대로 제공하면서 기존에 없었던 편안한 주행을 위한 6.5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와 유커넥트 멀티미디어 센터, 주차와 후진을 돕는 후방 카메라 등 다양한 안전사양들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 모델에는 오토 라이트 기능, 내리막 주행제어 장치 등 기존 안전사양에 안전한 주차를 돕는 후방 카메라가 추가 장착되었다. 오프로드에서는 후진 시 후방 노면상황과 장애물을 확인할 수 있는 보조장비로 활용되어 안전한 오프로드 경험을 선사한다.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은 3.6리터 V6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5.4kg.m의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복합연비는 7.4km/L다.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에는 ROCK-TRAC 4WD시스템이 적용되어 원초적인 주행환경과 혹독한 기후에서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ROCK-TRAC 4WD시스템은 루비콘을 73.3:1의 크롤비를 자랑하며 차량을 저속으로 제어하여 암석을 오르내릴 수 있다.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의 가격은 4,740만원이다.
디스커버리
디스커버리는 어떠한 지형에서도 뛰어난 주행성능을 발휘하며 실용성까지 뛰어나 목적성에 어울리는 7인승 SUV다.
디스커버리의 역사는 레인지로버 모델을 기반으로 하여 새로운 디자인의 차량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J가 시작이다. 1989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3도어 디스커버리를 공개했으며 이후 최초의 5도어 디스커버리 모델이 탄생했다. 2세대 디스커버리는 액티브 코너링 시스템, 셀프 레벨링 서스펜셩 등 최신기술을 탑재해 1998년 등장했다.
이후 2004년 뉴욕모터쇼에서 데뷔한 3세대 디스커버리는 더욱 강력한 온·오프로드 주행성능을 갖췄다. 디스커버리의 4세대 모델은 LR-TDV6 3.0트윈 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해 연료 소비와 CO₂배출량을 개선했다.
디스커버리는 스타디움식 좌석배치로 전 좌석에서 전방에 펼쳐지는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성인7명이 탑승하고도 넉넉한 3열 7인승 시트는 2열과 3열 좌석을 독립적으로 접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다양한 공간을 구성해 적재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디스커버리에 탑재된 3.0리터 터보 디젤엔진은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면서 인텔리전트 스타트/스톱기능을 추가해 효율성까지 향상시켰다. 디스커버리는 4,000rpm에서 최고출력 255마력을 발휘하며 61.2kg.m의 토크를 2,000rpm에서 뿜어낸다. 8단 자동변속기는 랜드로버 특유의 다이얼식 드라이브 셀렉터와 쉬프트로 빠른 변속이 가능하다. 랜드로버 모델 중 가장 큰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에 도달하는데 9.3초밖에 안 걸리는 등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어떠한 지형의 조건에서도 주행을 가능케 하는 랜드로버만의 주행기술은 온·오프로드 주행능력을 극대화시켰다. 전자동 지형 반응시스템은 잔디/자갈밭/눈길, 모랫길, 진흙, 패인길, 암벽 등 다섯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해 어떠한 노면상황에서도 최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내리막길 주행제어장치는 경사로 브렝크 제어장치와 함께 경사에서도 통제력을 유지하고 흔들림을 막아준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의 가격은 SE모델 8,180만원이며 HSE모델 9,660만원이다.
G클래스(G바겐)
G클래스는 1979년 극한의 오프로드 차량으로 제작되어 첫 선을 보인 이후로 37년간 진화를 거듭하며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초장기 실용성에 중점을 둔 오프로드 스페셜 리스트에서 이제는 메르세데스 벤츠 프리미엄 세단에 버금가는 인테리어와 주행성능을 겸비한 럭셔리 오프로더 차량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현재 국내에는 메르세데스 AMG G63, 메르세데스 AMG G63 Crazy Color Edition, 메르세데스 AMG G65 Edition 463, 3개 모델로 선보이고 있다.
메르세데스 AMG G63에는 배기량 5,461CC, V형 8기통 바이터보 AMG엔진에 최고출력 571마력, 최대토크 77.5kg.m의 주행성능을 발휘하며, AMG SPEED SHIFT PLUS 7단 변속기는 드라이빙 모드, 스포츠 드라이빙 모드, 수동 드라이브 모드의 3가지 드라이빙 모드를 지원하며 에코 스타트/ 스톱 기능 탑재로 연료소비와 배기가스 배출량 최소화를 실현했다.
메르세데스 AMG G65 Edition 463에 탑재된 V12 바이터보 가솔린엔진은 5,980CC에 2개의 터보차저를 추가한 바이-터보엔진으로 최고출력 630마력과 최대토크 101.9kg.m의 강력한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5.3초면 도달 가능하다. AMG SPEED PLUS 7단 스포츠 변속기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최적의 변속을 실현하고 AMG실린더 매니지먼트와 호흡하여 효율성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아울러C(Control Efficiency), S(Sport), M(Manual)의 3가지 변속모드를 제공함으로 주행상황에 맞는 변속을 제공한다.
G클래스에 적용된 상시 4륜구동은 네 바퀴 모두 최고의 구동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작동되어 주행 역동성과 주행 안전성을 높여준다. 4ETS(Electronic Traction System)은 차체 자세 안정 시스템에 포함된 중요한 장치 중 하나로 공회전 하는 바퀴에는 제동을 가하는 대신 현재 상황에서 최고의 접지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바퀴 쪽으로 구동토크를 이동 배분한다.
디퍼렌셜 락 기능은 네 바퀴 중 바퀴 하나만이 접지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으로 험로 주행상황에서도 디퍼렌셜을 전자식으로 조절해 차량이 전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게다가 어댑티브 브레이크, 어댑티브 브레이크 라이트, ABS, BAS등 메르세데스 벤츠만의 안전기술이 적용되어 다이내믹하면서도 안전한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해준다.
메르세데스 AMG G63의 가격은 2억 350만원, 메르세데스 AMG G63 Crazy Color Edition의 가격은 2억 4,300만원, 메르세데스 AMG G65Editon 463의 가격은 3억 7,550만원으로 국내에 시판되는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중에 제일 비싸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