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과 버스 시장에도 전기차와 자율운행 바람이 거세다. 다임러 AG가 독일 하노버에서 첨단 트럭들을 대거 선보인다.

독일 다임러 AG는 22일부터 29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IAA 상용차 모터쇼에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의 트럭, 버스, 밴을 비롯한 FUSO 트럭 등 7개 상용차 브랜드의 총 66대의 모델을 전시한다.

대형 전기 트럭 메르세데스-벤츠 어반 e트럭, 메르세데스-벤츠 퓨처 버스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다. 중소형 전기 트럭 후소 e칸터,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밴도 함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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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총중량 26톤급 대형 순수 전기 트럭 메르세데스-벤츠 어반 e트럭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 철학이 구현된 혁신적이고 감각적인 스타일과 전기 구동 시스템을 결합했다. 최대 출력 2 x 125 kW, 최대 토크 2 x 500 Nm, 차량 중량 1,700 kg으로 동급의 디젤 트럭과 같은 파워를 자랑하며 적재 용량은 극대화하였다. 212 kWh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00 km 로 1일 도시 내 운송 업무를 수행하는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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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트럭 부문에서 순수 전기 주행을 실현한 후소 e칸터도 선보인다. 후소는 이미 2010년, 1세대 전기 트럭인 3.5톤급 e칸터를 개발한 이후 2014년 6톤급 2세대 모델을 선보이며 포르투갈에서 1년 간 다양한 실제 운송 조건에서 시험 운행을 통해 그 가치를 성공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 동급의 디젤 트럭에 비해 약 30%의 유지 관리 절감 뿐만 아니라 10,000 km 운행 시 약 1000유로의 연료비가 절약된다는 게 후소의 주장이다.

이번에 선보인 3세대 e칸터는 7.49톤급으로 최대 출력은 150 kW, 토크는 380 Nm이다. 용도에 따라 42-84 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으며 70 kWh 배터리 장착 기준 1회 충전으로 100 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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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비전 밴은 적재에서 최종 배송까지 혁신적인 지능형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순수 전기 대형 밴으로 높은 업무 효율과 시간 단축이 중요한 밴 운송 시장에서의 미래 기준을 제시한다.
‘원샷 적재’ 개념이 적용된 자동 적재 시스템을 통해 사람이 직접 작업할 때 약 90분이 소요되는 적재 시간을 불과 10분으로 단축하고 목적지에서는 루프에 탑재된 최대 반경 10 km 내에서 운용이 가능한 2대의 드론을 이용해 최종 배송을 자동 처리한다.

비전 밴은 전 세계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전자 상거래 분야에서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배송 사업자에게는 최종 배송까지 최대 50% 향상된 획기적인 운송 업무 효율을, 상품 구매자에게는 단축된 배송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밴은 75kW 전기 모터로 구동되며 1회 충전으로 270 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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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파일럿 시스템을 적용한 메르세데스-벤츠 퓨처 버스는 최초의 자율 주행 도심형 버스로 도시 운송 수단의 혁신적인 미래 기준을 제시한다. 이는 2014년 IAA 상용차 모터쇼에서 소개된 메르세데스-벤츠 악트로스 자율 주행 트럭에 적용된 하이웨이 파일럿 시스템을 기초로 개발된 자율 주행 버스로 도로에서 보행자와 사물을 감지하는 자동 제동 장치가 적용되었으며 정류장의 정확한 위치에 정차하고 자동으로 문을 개폐하고 출발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자율 주행 시스템은 차량 주위에 탑재된 십여 개의 카메라와 전방의 레이더를 통해 도로 상황을 끊임없이 탐지하고 GPS를 통해 입수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며 도로 상황의 예측을 통한 안정적인 주행으로 연료 소모 절감과 함께 배출가스를 줄이는 등 효율적인 운행에 크게 기여한다.

메르세데스-벤츠 퓨처 버스는 지난 7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시행된 실제 도로 운행을 통해 터널,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 뿐만 아니라 회전 도로가 혼재된 복잡한 도심 교통 환경 속에서도 스티어링, 가속 장치, 브레이크 페달 없이 20 km 도로를 자율 주행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